관리자는 지금 있는 자원들을 최적화시켜 더 나은 성과를 만드는 사람이다. 전제가 최적화해야 할 자원을 가지고 있는 지이다. 가진 것이 없다면 관리자로서 딱히 해야 할 일도 없다. 리더는 무에서 유라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자신은 가진 것이 없어도 자원을 소유한 사람들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관계적 자본을 동원할 능력이 없다면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있어도 리더가 될 수는 없다.

리더는 관계적 자본을 동원하기 위해 무엇을 할까? 자신이 변화를 통해 도달해야 할 목적지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어 자원을 가진 사람들에게 설파할 것이다. 이 스토리에 진정성을 느끼고 이 스토리의 구현이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동할 것이다. 마음의 울림을 기반으로 자원은 자발적으로 동원된다. 리더가 관리자보다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비결은 이 자발성에 있다.

인격은 고매한데 변화라는 성과를 산출하지 못하는 분들도 리더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내 답은 안타갑지만 아니오이다. 아무리 고매한 인품을 가지고 있어도 이것을 이용해 관계적 자본을 동원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리더는 아니다. 이런 경우 이 분이 가지고 있는 성품은 그냥 착한 사람의 인성에서 머무른다. 리더는 착한 성품의 밭에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자신의 스토리를 심어 여기서 꽂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한 사람이다. 이 스토리가 삶의 모든 국면에 꽃이 되고 열매가 되어 성품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들이 진성리더이다.

마음씨만 착한 사람과 진성리더는 다르다. 진성리더는 착함을 넘어 자신이 쓴 변화의 스토리로 성품의 향기를 피울 수 있는 사람들을 지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