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10-10 19:58
[N.Learning] 밀레니엄 제대로 리드하기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46  

밀레니얼 제대로 리드하기
스마트 리더십

이번 여름에 한국인사조직학회에서 <초고령사회: 조직활력 어떻게 높일까>라는 기획 서적을 출간했다. 이 저서에서는 한국 고령화되는 인적자원의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다루었다. 여기에 고령화되고 있는 X세대와 신세대인 밀레니얼 세대 간 갈등과 리더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Smart Leadership>이란 챕터를 기고했다. 책을 못 구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 챕터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밀레니얼들은 학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 초반에 베이비 붐머나 X 세대 초반의 부모 밑에 태어난 세대를 지칭한다.

이들의 특징은 한 마디로 강한 자기지향성이다. 베이비 붐머 세대나 초기 X세대의 부모들에 의해서 애지중지 길러져서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여 직장에서도 선배들이 지정해준 조직 정체성에서 벗어나 자기 정체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강한 자기지향성은 직장에서 기성세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다양한 행동과 태도로 표출된다.

자기지향성은 부모들에 의해 촉발되었다. 부모의 압력과 부모의 압력을 거절할 수 없었던 학교 선생님들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존재했던 어떤 세대보다도 많은 트로피를 획득했다. 대학서류전형위원으로 참가해보면 지원한 모든 친구가 이 많은 상들을 어떻게 다 받을 수 있었는지, 공부를 해가며 이 많은 경험을 언제 다 할 수 있었는지 경외스러울 다름이다. 이들은 어느 세대보다 화려한 스팩으로 중무장되어 있다.

첫째, 이들의 자기 중심적 경향은 사회문제를 보는 시각에도 반영되어 나타난다. 이들 자체가 우리 사회가 가진 사회구조적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이 구조적 문제가 자신의 복리와 관련된 것이라면 사회구조적 문제에도 관심을 보인다. 특히 사회의 형평성 등에 무관심해보이지만 정유라 사건처럼 이것이 자신에 대한 차별로 전개될 때는 참지 않는다.

둘째, 이들은 자신에게 납득이 가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행동하지 않는 성향을 보인다. 자신의 정신모형에 맥락화 되어야 행동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들과 같이 일하는 리더들은 아주 소소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자세하게 설명해주어야 한다. 또한 이것이 이들 자신의 복리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이 되어야 이를 위해서 적극적 행동으로 개입하는 성향이 있다. 이들은 탁월한 인터넷 탐색 능력 때문에 축적한 지식이 많은 만큼 질문도 많이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 질문을 무시한다면 또 다시 이들과 전쟁하겠다는 것이다. 이들과 제대로 일하려면 성심성의 껏 답해야 하는 수준을 넘어서 세세히 설명해주어야 한다.

셋째, 이들은 자기 중심적이나 자신과 관심을 공유하는 사람들과는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성향이 있다. 어떤 점에 있어서 이들은 개인주의자도 아니고 집단주의자들도 아니다. 대학 강의장에서 이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팀플레이다. 개인적 성향이 강한 이들은 팀플레이를 선천적으로 싫어한다. 하지만 팀플레이를 통해서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면 팀플레이를 굳이 마다하지는 않는 유연성도 있다. 이해만 된다면 자신들이 싫어하는 팀플조차도 쿨하게 받아들인다. 자기 지향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면 집단주의고 개인주의를 따지지 않는 것이다.

넷째, 디지털 네이티브답게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직접적이고, 유연하고, 자유롭고, 수평적인 소통방식을 선호한다. 이런 점에서 이들과 가장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리더는 관료주의적으로 상명하달하는 리더들이다. 상명하달하는 리더는 공개적으로 밀레니얼들과 자신도 모르는 전쟁을 선포하고 있는 것과 같다. 결국 상명하달 자체가 이들에게는 갑질인셈이다.

다섯째,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체험소비에 돈을 쓰는 편이다. 가성비도 따지겠지만 이들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는 자신을 표현해주는 매체이다.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해줄 수 있는 매체를 골라서 문화소비를 하는 세대이다. 이들은 아마도 가성비를 따져 삼성의 갤럭시를 사기보다는 디자인이 뛰어난 애플의 아이폰을 더 선호할 것이다. 옷이나 라면을 사는 행위에도 이런 문화소비의 성향이 반영된다. 기성세대 리더가 밀레니얼의 이런 행동을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까탈스럽게 군다고 생각한다면 또 다시 밀레니얼과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변화에 대해서 어떤 세대보다 개방적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 이들이 자신의 목적과 사명을 찾아서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스토리를 써나가는 진성 리더인가에 대해 질문한다면 본인의 대답은 회의적이다.

그런 잠재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기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생각이다.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의 삶에 대한 사명과 목적에 화두를 가지고 자신의 스펙을 구성하는 밀레니얼들은 생각보다 소수이다. 또한 목적과 사명을 찾았다 하더라도 이것을 실제로 성취해가는 과정은 장기적이고, 험난하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인데 이들이 이 과정을 슬기롭게 이겨내서 자신의 목적지에 도달하는 변화를 성취할 수 있는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들이 이런 도전을 이겨내기보다는 포기하는 성향이 직장에서 이들의 상대적으로 높은 이직율에도 반영되고 있다.

기성 세대 리더들은 사회의 가장 많은 인구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이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이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접근할 것이 요구된다. 먼저 소통하는 방식부터 바꾸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들이 중시하는 스펙과 경험이 목적과 사명으로 이어져야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세상의 모든 성취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적 자본을 어떻게 축적해야 하는지도 배워야 할 것이다. 또한 리더가 되려는 높은 이상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이것을 달성하는 현실적 과정은 지난한 어려움과 회복탄력성을 요구한다는 것도 알려야 한다.

이미지: 사람 1명, 서 있음,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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