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10-10 20:01
[N.Learning] 나는 한국인의 정서를 가지고 있나?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46  

나는 한국인의 정서를 가지고 있을까?
아리랑의 비밀

아리랑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여인의 원망가로 들리지만, 이와 같은 해석은 일제식민지 사관을 주도하던 학자들이 만들어낸 해석이고 실상은 삶의 진실된 근원, 참, 진솔한 민족적 자아를 이루기 위한 즉 우리와 우리 민족에 내재해 있던 진정성을 고양한 노래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아리랑을 한자로 옮겨보면 나 아 (我) 이치 리 (理) 즐거울 랑 (郞) 즉 진실된 자아의 이치를 깨달는 즐거움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아리랑 고개도 진정성 있는 자아에 대한 깨달음의 언덕이고 이런 자아를 버리고 끝임없이 달아나는 거짓된 자아를 가시는 님으로 표현했다고 본다. 이와 같은 삶을 살 경우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이런 해석을 염두에 두고 다시 가사를 쓰면

진실된 나를 깨닫는 기쁨이여, 진실된 나를 깨닫는 기쁨이여
진실된 나를 깨닫는 기쁨의 고개를 넘어가누나.
참 나를 버리고 세속의 욕망에 따라 사는 사람은
얼마 못가서 영욕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아리랑은 세속에 지쳐 잠든 나에게 영혼의 종소리를 들려주어 진실된 나를 깨우는 노래이다. 또한 이 노래를 여러 사람이 같이 불렀다는 점에서 잠자고 있는 진정성 있는 민족혼을 깨우는 노래이다. 우리에게 진정성 있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 영혼의 종소리를 들려주는 노래가 아리랑이다.

한이 우리민족에 흐르는 정서적 에너지라면 진정성은 우리민족에 흐르는 성찰적 에너지였다.

한은 우리에게 숨겨진 고통과 슬픔을 감추지 않고 공유하고 표출하는 긍휼감의 정신이다. 인정많음의 정신이다. 이 슬픔과 고통이 그냥 슬픔과 고통으로 끝난적도 있지만 집단적인 문제해결력으로 승화되기도 한다. 세종의 백성에 대한 애틋한 애민정신이 한글창제로 이어졌고, 60년대 가난에 대한 슬픔과 고통이 경제적 부흥으로 승화되기도 했고, IMF의 고통은 금모으기 운동으로, 80, 90년대의 억압의 고통은 정치적 민주화로 승화되기도 했다.

진정성과 한은 우리민족의 이기 (理氣)이자 우리민족의 숨겨진 정체성이다. 한국사람이라면 남의 고통과 슬픔을 외면하지 않는 인정많음과 자신을 찾아서 끊임없이 성찰하고 성숙시키려는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 민족은 이전부터 진정성을 최고의 가치로 알고 살아 왔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노래가 아리랑이다. 진정성의 정의가 자신에게 참인 상태 (true to oneself)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 민족은 오래전부터 진정성을 최고의 가치로 또한 이런 삶을 구현하는 진성리더를 최고의 리더로 생각해왔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리더는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인정많음과 진정성을 갖춘 사람이 되었어야 함에도 이런 민족의 혼을 놓치고 가짜리더들의 연기장으로 전락했다. 누가 진짜리더인지를 찾아내는 것이 우리 민족의 영혼의 종소리를 찾아내는 것과 같다. 우리나라가 존경받는 세계시민으로 고양될 수 있는 길도 바로 이런 인정과 자기정체성을 겸비한 진성리더를 선발해서 육성하는 길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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