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과 현대카드는 직원의 성추문을 감추다 논란을 일으켰다. 하림은 자식에게 편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해서 재벌흉내를 내다가 문제가 됬다. 남양유업은 대리점주들에게 밀어내기식으로 갑질을 하다가 적발된 회사다. 대한항공은 부사장의 갑질로 문제를 일으켰다가 잊혀질만하니 총수가 다시 문제를 일으켰다. 가족이 돌아가면서 순서대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학습하지 못하는 회사의 이런 방식의 경영의 폐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간다.
이런 회사들의 추문이 매스컴에 알려질 때는 고객들이 이 회사제품에 대해서 불매운동으로 곤혼스러운 상황에 처하지만 매스컴에서 잠잠해지면 다시 잊고 이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다시 이용한다. 생사의 기로에 서 있던 회사를 고객의 건망증이 기사회생시킨 것이다. 기사회생한 회사들이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고친 것일까? 사람들의 성격을 가지고 있듯이 회사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성인들의 성격이 변화하기 힘들듯이 마찬가지로 회사의 고질적인 문화는 바뀌기 힘들다. 대한항공의 사례가 반복되는 것도 문화가 고쳐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회사들도 문제가 안 되는 수준에서 겉으로 보이는 행동만 조심하고 있는 것이다. 고친 것처럼 더교묘하고 세련되게 연기할 뿐이다. 고객의 건망증이 존재하는 한 이런 회사들은 생존을 크게 개념하지 않는다. 고객이 건망증을 드러낼 시점쯤 가격과 가성비를 앞세워 살아난다. 이화여대 법대생을 교사해 살인한 범죄에 가담했던 영남제분은 사람들의 건망증을 이용해서 회사이름을 한탑으로 바꿔서 아직도 생존해있다.
우리는 어떤 제품이 맘에 들면 다음에도 그 제품을 재구매한다. 결국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은 그 회사를 고객인 내가 다시 고용하는 것이다. 제품이 맘에 들지 않아 재구매하지 않는다면 내가 그 회사를 해고하는 것이다. 하루에도 나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회사를 수십번이나 고용하고 해고한다. 해고와 고용이 일상화 되고 건망증까지 합해져 내가 매일 이런 회사를 해고하고 고용하고 있는 것을 깨달지 못할 뿐이다.
고객들의 입장에서 회사를 단호하게 영구적으로 해고하는 모습을 보여야 이런 회사들이 자신의 잘못된 <문화>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손을 보기 시작할 것이다. 이런 신상필벌에 대한 단호함이 전달될 때 비슷한 범주에 있지만 아직 문제가 드러나지 않은 기업들도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깨달고 자신의 <문화>에 대해서 손을 보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우리의 해고는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아무 의미없이 반복되고 있었다.
내가 고용한 회사가 성문제를 일으키고, 아들에게 불법승계하고, 대리점을 괴롭히고 누구를 교살한다는 것은 내 명성에 치명상을 입히는 것이다. 결국 나란 사람은 이런 회사들이 제공해준 서비스와 제품을 믿고 나답게 정체성을 표현하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회사 제품을 소비함으로서 손상될 내 정체성은 이런 회사들이 용서를 위해서 제공한 가성비와 거래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이런 회사가 제공하는 가성비는 내 손상된 정체성에 대한 뇌물이다.
고객으로서 회사를 해고하려면 확실히 해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같다. 집단적 단호함을 보이면 더 확실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고객의 신상필벌에 대한 단호함이 전달되어질 때 이와 같은 범주에 속해 있는 기업들도 자신의 문제를 깨달고 자신의 <문화>를 고치는 근원적 변화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회사를 제대로 해고해서 내가 이들의 진짜 고용주임을 증명해보자. 고용주로서의 단호함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한샘 #남양유업 #하림 #대한항공 #영남제분 #현대카드 #미스터피자 #한탑
조회 : 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