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2-06 18:21
[N.Learning] 소명에 관하여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93  

소명(Calling)에 관하여:

소명이라 함은 자신의 존재이유에 해당하는 목적으로부터 부름을 받아 마음이 떨리고 있는 상태를 이야기 한다. 이 소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명(mission)과는 다른 말이다. 사명이란 목적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 행동으로 나선 상태를 말한다. 설사 마음이 떨려도 이에 대한 행동으로 나서는 것은 다른 일이다.

요즈음 대부분 회사에서 어떻게 종업원들이 소명을 가지고 일에 인게이지먼트 engagement하게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HR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인게이지먼트의 씨앗은 소명이다. 소명이 없는 사람들에게 인게이지먼트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종업원들이 소명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는 회사가 목적을 찾지 못해서 이 존재이유로 구성원들의 마음을 흔들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목적이 없는 회사에서 구성원들에게 소명을 기대하고 인게이지먼트를 기대하는 것은 사치일이다.

케네디 대통령 재임당시 미국의 국가적 사명은 달에 사람을 먼저 보내는 소련과의 Moon Mission에서 이기는 것이었다. 달에 사람을 누가 먼저 보내는 일을 성공시킴에 의해서 미국이 소련보다 과학적으로 우수한 국가임을 입증하는 것이 미국의 존재이유를 증명하는 미션이었다. 이런 중대차한 미션은 모든 미국 국민들의 열망이었다. 이 열망을 알고 있는 케네디 대통령은 자주 나사를 방문해서 응원했다. 1962년 나사를 방문했을 때 청소하는 직원을 만난 일화는 지금도 회자된다. 직원을 만나자 케네디 대통령이 묻는다. 나사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요? 이 청소부는 (청소를 통해) 달에 사람을 보내는 일을 돕고 있지요라고 답한다.

종업원 從業員 이란 한자어는 자신의 업의 개념을 알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을 말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소명을 느끼고 역할에 인게이지먼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무시무시한 단어이다. 종업원을 만드는지 그냥 생계를 위해서 일하는 직원을 만드는지를 결정해주는 것은 회사의 경영진들이 보여주는 사명에 대한 믿음이다.

하지만 소명에 대한 조직행동론의 연구결과는 회사가 설사 목적이 불분명해도 구성원 중에는 종업원이라고 자신을 규정하고 회사 일에 인게이지먼트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보고하고 있다. 이들을 조사해본 결과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일이 남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확실하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었다. 한자의 사람인 人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사람인은 바로 서기 위해서 누군가에 기대고 서 있는 모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기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최소한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만으로도 이들은 자신의 일에 소명을 느끼고 인게이지먼트를 했다.

이들을 더 파고 들어가 찾아낸 공통점은 이들은 그냥 자신의 일이 남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자신이 일을 통해 도움을 주는 마지막 사람 end user에 대한 모습을 생생하게 생각해가며 도움을 준 사람들이었다. 직접 도움을 받는 사람을 넘어서서 이 도움을 받는 사람이 다시 다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가며 이 도움 value chain의 마지막 끈에 누가 있는지를 생각하고 이 마지막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자신의 도움이 주는 역할을 거시적이고 장기적으로 개념화하는 사람들이었다.

최근 만들어진 광고 카피중 내가 가장 좋아 하는 광고는 경동나비앤 콘덴싱 광고이다. 경동 나비엔이 목적이 있는 회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들조차도 아버지가 하는 일이 End User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를 이렇게 생생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아버지는 자신의 일에 소명감을 느끼고 일에 인게이지먼트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qK_9a8fjV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