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조직은 돈을 따라다니는 형국으로 큰돈을 벌수가 없다. 거부들은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돈이 이들을 따라다니는 사람이라면, 그럭저럭 먹고 살만큼만 돈을 번 사람들은 이들이 돈을 따라다니는 사람이다. 이들은 돈 좀 벌어보기 위해서 아옹다옹 해가면서 살지만 결국은 큰돈을 못 만진다. 이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돈이 따라다니는 형국과 돈을 따라다니는 형국간의 차이가 분명해진다. 돈을 벌기 위해서 아옹다옹해가면서 살고 있는 일반사람들에게 “왜 그리 돈을 벌라고 노력하십니까?” 하고 물어보면 이들의 통상적 답변은 다음과 같다. 내가 어렸을 때 돈이 없어서 학교도 못 다니고 끼니 거르는 것을 밥먹듯해가며 살았습니다. 돈 많이 벌어서 내 자식들은 유학도 보내고 호의호식하며 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거부들에게 같은 질문을 물어보면 통상 다음과 같은 답변을 듣게 된다. “어렸을 적 너무 가난하게 살아서 공부도 못하고 끼니를 밥 먹듯 굶었습니다. 적어도 돈을 많이 벌어서 내 후대에는 나와 비슷한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내 꿈입니다. 이들이 돈 때문에 끼니도 때우지 못하고 공부도 못하는 상황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오히려 돈보다는 돈을 버는 또 다른 신성한 목적이 있고 이 목적을 추구하다보면 돈이 이들을 따라오는 형국이 된다. 조직도 마찬가지이다. 돈보다도 좋은 회사를 한번 만들어보기 위해서 기업을 한다면 결국 시간을 걸리겠지만 좋은 회사가 만들어 질 것이고 결국 좋은 회사가 만들어지면 돈은 그에 대한 부산물로 저절로 벌린다. 반대로 돈을 벌기 위해서만 회사를 운영한다면 결국은 한 두 번은 재수가 좋아서 돈을 만져볼 수는 있어도 영속적으로 큰돈을 만질 기회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