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8-22 22:18
[N.Learning] 다양성 정책은 왜 실패하나?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45  

다양성 정책은 왜 항상 실패하나?
성의 정치학

이솝우화에보면 열심히 일하는 개미와 매일 놀기만 하는 베짱이 이야기가 나온다. 겨울이 오면 베짱이는 먹을 것이 없어서 구걸을 하러 다닌다. 이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이 다 열심히 일해야한다는 교훈을 심어주었다.

Goldman 교수가 이끄는 조지아 공대팀이 이 신화을 검증하는 작업에 나섰다. 8월 17일에 Science에 발표된 이들의 논문에 따르면 이들은 150마리 정도의 개미를 잡아서 미세한 플라스틱으로 가득찬 유리상자에 넣고 개미들이 굴을 뚫는 과정을 관찰했다. 관찰한 결과 굴을 뚫기 위해 모든 개미가 동원되는 것은 아니었다. 항상 20-30%에 해당하는 15-20마리 정도만 동원되고 나머지는 기다렸다. 이들 일이 끝나면 다시 15-20마리의 다른 그룹이 동원되었다. 70%정도는 항상 쉬고 있었다. 이런 작업동원방법은 굴의 통로가 좁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합리적인 결정이고 효과적으로 굴을 뚫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개체숫자를 늘려도 항상 20-30%정도만 일하고 나머지는 기다렸다. 70% 정도 일하지 않는 개미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서 이들 모두가 한꺼번에 동원된다면 오히려 작업속도는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 이들의 요지이다.

이 연구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이 다양한 개미의 다양성이 기여하는 바이다. 개미는 우리 눈에는 똑 같은 개미로 보이지만 이들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 일 개미들로 세세하게 분화되어 있다. 겉으로 보기에 동원되는 30%의 개미들도 안에서는 다른 기능을 하는 역할로 분화되어 있다. 이들의 연구문제를 다시 정리하면 핵심은 이처럼 다양한 개미들이 문제를 복잡하게 하지 않고 어떻게 일사분란하게 협업할 수 있을까이다. 이와 같은 경이적 협업을 이끄는 공식적인 리더도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가능할까?

인간을 대상으로 한 다양성 연구들을 살펴보면 다양성이 동원되는 팀이나 집단들의 성과를 보면 항상 다양성은 성과에 부정적이다라는 결과가 보고된다. 이 연구결과를 인용해 다양성을 높히는 HR 작업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속담을 인용하기도 한다.

다양한 개미들은 협업이 가능한대 왜 다양한 인간들이 모이면 협업이 어려워질까?

첫째 이유는 사명에 대한 믿음이다. 댜양한 개미들 사이에서 일사분란한 협업이 가능한 것도 다양한 개미들이 공유하고 있는 생존을 위한 미션 때문이다. 생존을 위해 굴파기 미션이 정해지면 이 미션을 수행하는 과업의 기능적 분업이 파악되어야 하고 이들 기능적 분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인력들이 충원된다. 개미들에게 분명한 것은 어떤 개미도 거스르지 않는 자신들의 미션이다. 이 분명한 미션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것을 구현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기능적 다양성이 일사분란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동원할 수 있다.

다양성을 증진 시키려는 노력이 살아나려면 회사가 추구해야 하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이 목적에 따라 미션과제가 정해지면 이 과제를 기술적으로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이 다양한 인력 풀에서 충원될 것이다. 나머지 유휴인력도 그냥 노는 것이 아니라 동원된 인력들이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치어리더의 역할을 하거나 보조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30%의 개미들이 조직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동원되면 나머지는 베짱이가 되어 동원된 인력들을 격려하고 이들이 지치면 베짱이 역할에서 개미의 역할로 전환해서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어야 한다. 일개미들이 베짱이 역할들에 대해서 인정해주는 것도 베짱이들도 조직의 사명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세상에서 다양한 사공들이 모이면 배가 산으로 가는 이유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가 아니라 이들이 가야할 목적지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개미들은 협업할 수 있는데 인간들에게는 협업이 어려운 두번째 이유는 인간의 정치성향 때문이다.

정치적이지 않는 개미들은 다양성을 미션을 위해서 수단으로 동원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인간들은 다양성의 가치가 자신의 집단에 유리한지를 따지는 정치로 프래이밍해서 접근하기 때문에 다양성 자체가 고질적인 장애로 작용한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다양성 정책에 실패하는 이유는 사명과 목적이 분명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치력까지 작용하기 때문이다. 정치가 작동해 다양한 인력들을 집중적이고 효율적으로 사명을 달성하는 일에 동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명이 불분명해 이것이 정치를 제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직의 미션이 작동하지 않을 때 다양한 집단은 자신 집단의 이득을 지키는 정치에 취해 상대에 대한 긍휼감을 작동시키지 못한다. 같은 집단에 속해 있어도 상대를 싸워서 이겨야 할 적으로 생각한다.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일베나 워마드의 성 다양성에 대한 논란도 마찬가지이다. 자신 성의 이득을 대표하는 정치적 입장으로 흘러서 남성 여성 아니면 제 삼의 성간에 제로섬적인 파워게임으로 흐르는 것이 문제다. 다양한 성간에 협업을 통해 인간의 삶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목적의 관점에서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방식의 성 다양성에대한 논란은 모두가 피를 흘리는 정치게임의 소모전으로 흐를 것이다. 성다양성이 정치적으로 흐르는 이유는 왜 성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에 대한 이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어느 집단이던 항상 정치가들이 특세하는 이유는 조직에 목적이 게세된 틈을 파고들어 자신 집단의 이득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기 때문이다.

#다양성의정치학
#여성_남성_제삼의성
#제로섬게임
#성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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