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러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행사에 오셔서 직접 자리를 빛내준 많은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연구에서 찾아낸 가장 큰 개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인재로 양성형 인재의 중요성이다. 양성형 인재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한 사람에게 다 높은 수준으로 내재화한 인재를 말한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다 내재화되어서 상대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해소된 상태를 의미한다. 성 정체성에 관한 한 양손잡이가 실현된 인재들이다. 실제 수집된 데이터 분석에서도 남성성 인재나 여성성 인재에 비해 양성형 인재일수록 회사의 혁신과 성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정도경영, 참여경영, 배려경영, 포용경영에 대한 몰입도가 높았다.
우리 연구진은 2016년에부터 지금까지 2년간 대한민국 인터브랜드 50위권에 해당되는 기업의 남녀 종업원들이 회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혁신을 추적해왔다.
첫 번째 발견은 이 정도의 규모가 되어 있는 기업에서 가족친화적 기업에 관련된 제도나 WLB에 관련된 제도가 실행되는 수준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왠만한 기업에서는 이런 다양한 제도를 실행하고 있었다. 단 무늬만 실행하는 회사와 실제로 이런 제도를 일에 잘 끼워넣어 정착시킨 회사들간의 변이는 있었다. 이런 제도를 일에 제대로 끼워지도록 시도한 대표기업으로는 이번에 혁신상을 받은 이마트이다.
둘째, 이런 제도가 잘 되어 있는지는 대부분의 회사에서의 혁신적 성과나 운영적 성과와는 무관했다. 회사의 경영진이 이런 것 꼭 해야되는지에 대해 회의적 생각을 가진 회사들이 염려하는 점도 바로 이점이다. 회사가 자선 복지기관도 아닌데 성과와 상관이 없는 이런 것에 신경을 써야하는지를 회의하고 있는 회사들도 많았다.
셋째, 이런 제도를 성과내지는 혁신으로 이끌어낸 소수의 기업들은 이런 제도 실행으로 마련된 여유를 양성 간 협업으로 연결시켜 이 협업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낸 기업들이다. 이런 협업에 양성형 인재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양성형 협업인재가 많은 기업들은 그냥 제도가 주는 안락함에 안주하지 않고 여유를 조직의 혁신적 프로젝트로 연결시켜 성과를 도출해내었다. 회사는 성과를 내주지 않으면 여성인재던 남성인재던 핵심인재로 배려해주지 않는다. 특히 성과가 없는 여성인재들에게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일을 통해 성장한 여성인재의 파이프라인이 없는데 자선하듯 여성을 임원으로 승진시켜주고 일을 다했다고 주장하는 회사들이 가장 위험한 회사들이다.
연구를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결론은 유리천장을 가장 잘 깰 수 있는 인재는 여성성을 감추고 남성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인재가 아니라 여성성과 남성성을 모두 갖춘 여성인재들이라는 결론이다. 이들의 가장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양성협업의 주인공들이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남성이던 여성이던 성별을 떠나 양성형 인재가 미래조직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을 대표해 이번 이화 매경 양성협업 연구결과를 통해 직장에서의 남성과 여성이 제로섬적 관계가 아닌 회사의 운명에 대한 플러스 섬적인 협업의 파트너로 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헌신해주신 김문주 박사, 정예지 박사, 전미진 박사, 이지예 박사에게 감사드립니다. 매경의 김효혜기자, 차희원교수님, 김수정 팀장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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