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12-14 14:23
[N.Learning] 삼원학습의 비밀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83  

왜 변화에 성공할 수 밖에 없을까?
삼원학습의 비밀

진성리더들은 다른 리더들에 비해서 변화에 더 성공하는 이유는 이들의 삼원학습 능력에 비밀이 있다.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할 때 아무 생각없이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자기 나름에 가정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행동한다. 가정이란 나름대로 어떤 행동을 하면 어떤 결과가 올 것이라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주장이다. 이렇게 행동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있게 행동한다. 잘못된 가정이라도 이런 가정이 없다면 사람들은 맨붕에 빠져서 잘못된 행동조차도 하지 못한다. 행동은 사람들이 삶에 대해 가진 가정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학습에서 가장 초보적 학습은 일원학습이다. 변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학습이다. 일원학습에서는 어떤 행동을 이끌어내는 가정을 건드리지 않는다. 가정에 대해서는 판단중지하고 이 가정을 집행하는 전략에 집중한다. 이 전략을 집행해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가정을 바꾸기보다는 전략을 바꾸는 것이 일원학습이다. 예를 들어 토익시험을 위해서 학원을 다녀 점수가 올라가도 영어실력이 늘지 않는 것은 학원에서는 영어를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시험에서 틀리지 않는 효과적인 전략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대학교육을 포함해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교육은 모두 가정이 올다는 전제하에 시험에서 틀리지 않는 전략에 올인하는 일원학습에 집중되어있다. 대학에서 좋은 학점으로 졸업하면 할수록 취업을 해서 문제풀이 능력은 더 떨어진다. 학교에서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사회에 나가서 이것을 이용해서 쓸모 있는 변화를 못만들어낸다. 회사의 학습도 대부분이 다 일원학습이다. 예를 들어 우리 제품의 매출이 떨어졌을 때 우리 제품이 가진 문제점을 고치기보다는 일단 문제점이 없다고 가정하고 마케팅 프로모션이나 가격전략 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일원학습은 문제의 원인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지금 결과보다 조금 나은 전략을 찾아내는데 시간을 소비한다. 이런 일원학습에 전력할수록 학습을 통한 변화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일원학습에서 가정을 의심하지 않고 전략을 고치라고 가르친다. 일원학습에서 맹신하는 것은 전략이다. 전략지상주의자들은 문제가 생기면 가정이 잘못되었기보다는 강력한 전략이 없어서 문제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들이 하는 행동은 뱀이 배가고프면 먹이를 찾아나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꼬리를 먹는 행동으로 은유된다. 그림처럼 일원학습은 결과를 보고 그냥 결과의 수준에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어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전략에 경도된 사람들이 고식적 처방말고는 근원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전략적 사고의 가장 큰 맹점이 바로 단기적 결과를 거두기 위해 문제를 원인의 수준에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의 수준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인 일원학습이다. 결과를 결과로 해결하는 순환학습의 함정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원학습은 어떤 행동이 제대로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전략의 문제가 아니라 이 전략이 기반하고 있는 가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직이론가 Peter Senge가 주창하는 학습이론이다. 잘못된 가정을 찾아서 이것을 검증하고 이 검증이 오류로 판단이 되었을 때 바로 이 가정자체를 바꾸는 것이 이원학습이다. 예를 들어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신대륙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가 "지구는 평평하다"라는 잘못된 가정에서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갈릴레오는 잘못된 가정을 수정해 "지구는 둥글다"라는 가정을 제시했고 이 가정으로 항해를 이끈 결과 신대륙을 발견하는 개가를 올렸다. 갈릴레오가 신대륙의 발견이라는 변화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가정자체를 검증하는 이원학습 능력 때문이다. 우리 회사가 매출이 부진한 이유는 판매전략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 제품이 더 이상 고객들에게 감흥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에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고쳐나가려 생각한다면 이원학습을 하는 것이다. 이원학습은 기존의 가정을 버리고 새로운 가정에 기반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므로 이것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정에 근거해 문제를 새로운 개념으로 볼 수 있는 개념화 능력이 요구된다. 대학에서 가르쳐야할 문제해결능력은 이처럼 가정을 검증하는 과정과 연관된 개념화 능력이다. 이런 개념화 능력을 가르쳐주지 못한다면 항상 사회의 변화에 대해서 뒷북 대응하는 제도로 살다가 어느 순간 퇴출될 것이다.

가장 고차원의 학습은 가정과 가정을 이어주는 가정인 메타가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점검하는 방식에서 근원적 학습을 시작하는 학습이다. 진성리더십에서는 이런 학습을 삼원학습이라고 칭한다. 예를 들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신자유주의 패러다임이 아니라 초연결시대 공유협력의 패러다임으로 전환이 되었기 때문에 모든 행동이나 전략에 대한 가정도 이런 패러다임 전환에 맞게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삼원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삼원학습은 가정자체보다는 가정과 가정을 이어주는 철학체계의 골간이 잘못되어 있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면 아무리 올바른 개별적 가정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본다. 시작단계에서 단추를 잘못 꿰였기 때문이다. 가정과 가정을 연결해주는 철학이 부재하거나 아니면 시간과 공진화하지 못한 과거의 패러다임에 의존해서 모든 것을 판단할 때 아무리 개별적 가정자체가 문제가 없어도 가져오는 결과는 근원적 변화와는 거리가 멀 수 있다는 것이다. 가정과 가정을 연결해주는 철학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핵심은 목적이다. 철학은 이 목적에 대한 존재론적 인식론적 설명이기 때문이다. 목적을 세우고 이 목적에 맞게 가정을 만들고 이 가정에 따라 행동의 전략을 세워서 실행하고 검증하고 이에 따라 자신의 철학체계를 공진화시키고 있다면 삼원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삼원학습의 핵심원리는 이 메타가정체계 혹은 철학체계가 세상과 공진화하고 미래를 이끌어가고 있는지에 집중되어 있다.

진성리더가 전략을 앞세우는 유사리더들보다 변화에 강점을 보이는 이유는 이들이 평상시 리더십을 행사하는 데 일원학습의 문제를 넘어서 이원학습과 삼원학습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진성리더는 메타가정을 최적화해주는 목적이라는 끌개를 가지고 있고 이것을 기반으로 자신의 가정들이 가진 문제를 가정보다 높은 수준에서 검증할 수 있는 안목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검증을 통해 자신의 철학체계를 공진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원학습은 전략에 경도된 삶을 초월하는 경험을 통해 변화를 이끄는 반면 삼원학습은 자신만의 동굴인 가정을 초월하는 경험을 통해 변화를 선도한다.

철학이 없는 사람들도 진성리더가 될 수 있다거나 전략을 가다듬어 근원적 변화를 성취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리더십의 마지막 핵심은 리더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철학이 있는지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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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손영주 허걱....뱀이여요?
  • 김광태 '리더십의 마지막 핵심은 리더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철학이 있는지의 문제이다'

    감사합니다!
  • Yoon Sook Na 음...철학의 공진화. 그렇군요. 제 모든 프로그램이 그래서 철학으로 시작하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