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10-26 13:54
[N.Learning] 인문학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세상보는 눈
 글쓴이 : 윤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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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 스펙을 타고 가라]를 읽다보니 학부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주옥같은 체험담들이 많이 담겨있다. 이들이 좌우명으로 내세우고 있는 철학이나 신념들의 내용을 분석해 보았다.

이동진: 종교학전공, 영화전문기자, 영화평론가, 이동진 닷컴

인문학은 특정한 어느 곳을 바라보고 달려가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곳을 바라볼 것인가 어떻게 달려가야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라고 가르친다. 그 고민이 두렵고 힘들다고 꿈을 꾸고 정하는 게 어렵다고 세상이 정해준 길에서 그냥 그렇게 뭍어간다면 결국 남을 위한 인생을 살게 될 뿐이다.

주경철: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박사,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역사라는 공부가 해보고 싶어서 전공을 바꾸고 읽고 싶은 책을 원없이 읽어보자는 마음에서 대학원에 진학하고, 그렇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으로 순간순간 결정을 하다며니 어느 사이엔가 학자가 되어 있는 나를 발견했다.

정화경: 언어학을 전공한 패션기업의 임원

직장에 들어가면 보통 하루에 8-10시간 정도 일을 한다. 잠자는 시간을 빼고 가장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보내는 셈이다. 그런데 그 일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내 가슴을 뛰게 만드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모든 열정을 쏟아 부으면 어느 순간에는 성공이 옆에 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고희경: 불문학을 전공한 공연기획자

꿈과 현실사이의 거리는 생각하는 것보다 멀다. 하지만 언제나 꿈은 현실이 되고자 하며 현실을 꿈을 애타게 찾는다. 일은 이렇게 하늘에 떠 있는 꿈을 땅에 발붙이고 있는 현실과 연결시켜주는 작업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당신이 인문학을 배우는 이유이며, 인문학을 배운 당신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최영인: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예능 PD

세상에 혼자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하려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아야 하고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줘야한다. 그래서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고 사람을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일은커녕 돈도 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과 친해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설득하고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가져라. 그게 인문학이다.

문용식: 국사학과를 나온 IT기업대표

세상이 퍽퍽하고 취업이 힘들다보니 먹고사는 문제로만 일을 바라보는 경향이 짙다. 그런데 먹고사는 것이 해결되는 순간 새로운 문제에 봉착한다. 도대체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지? 일은 생계의 수단이 아니라 사람이 존재할 수 있는 자존심의 원천이다. 나라는 인간이 세상에서 어떤 식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확인시킬 수 있는 정체성의 근거이다.

최영삼: 중문학을 전공한 외교관
 
멋진 파티장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애초에 외교관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것을 기대했다면 지금껏 이 일을 하고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일은 출세하기 위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기 위해서 결심하는 것이다. 진심으로 봉사하고 헌신하면 세상이 말하는 출세는 원하지 않아도 따라올 것이다.

조형준: 영문학을 전공한 출판인

내년이 걱정이고 졸업후가 걱정이다. 그런데 이런 저런 걱정들 가운데 10년 후에 대한 것도 포함되어 있는가? 내년이 되면 또 다시 그 다음 해가 찾아오고 취업이 해결되면 이제는 퇴직이 찾아온다. 그런 식의 걱정은 사실 죽는 날까지 끝이 없다. 내녁 걱정만 하면서 죽어갈 것인지 10년 후를 준비하며 살아갈 것인지 잘 선택할 문제다.

이미연: 동양사학을 공부한 통상전문외교관

후회와 기회는 한 글짜 차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평생 후회를 하지만 어떤 사람은 평생 기회를 잡는다. 세상에 후회되지 않는 것이 없듯이 기회 아닌 것도 없기 때문이다. 인문학 공부하는 것을 후회할 것인지 기회로 삼을 것인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김경욱: 영문학을 전공한 소설가

상황에 자신을 맞추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은 사라지고 상황만 남게된다. 상황이 바뀌면 또 자신을 버리고 상황에 맞는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 안정되고 지금 상황에 좋은 직업을 찾을 게 아니라 평생 나를 기쁘게 할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은 길고 상황은 늘 바뀌게 마련이지만 긴 인생 후회만 하면서 살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박준영: 독문학을 전공한 공인회계사

자신이 무섯을 하고 싶어하는지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를 불행하지만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 그것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하는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그런 경우 우리는 너무도 쉽게 다른 사람의 눈에 나를 맞춘다. 하지만 조건만 보고 선택한 일은 결국 후회하게 마련이다.

안민: 스페인문학을 전공한 변호사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일은 남에게 도움을 주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과정이다. 내가 지식이 있으면 그것으로 남을 돕고 다른 사람이 가진 밥을 받는 것이 일이다. 하지만 남을 돕기 위해서는 남을 알아야 한다. 일을 하고 싶다면 사람을 돕고 싶다면 먼저 사람을 배우고 인문학을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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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세계관을 분석해 보면 인문학에 대한 관점을이 잘 정리되어 있는 것 같고 이 관점들의 장점을 잘 이용하고 있다. 인문학적 관점은 밥을 벌기 위한 기술을 가르치는 것 보다는 무엇 때문에 밥을 벌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자신이 무엇 때문에 세상에 존재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자부심이 없다면 모든 밥벌이 행위들이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것이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신념이 확고할 경우는 밥벌어 먹고 사는 문제가 생계를 넘어서 세상에 의미를 구현하는 자부심의 일이 된다.

둘째로 이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찾는 일에 매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누구보다도 밀도 있게 전문성을 구현할 수 있고 전문성이 구현할 수 있는 가치 때문에 성공이 뒤따라 오게 된다. 이들을 성공을 쫒아다니는 생활을 영위하기 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성공이 자신을 쫒아 올 것이라는 데 신념을 가지고 있다.

셋째로, 인문학적 관점은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에서 시작한다. 사람들은 포장이 아니라 진정성있는 성품이 완성되어 있을 때 주의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다. 진정성이 있는 성품은 세상의 문을 뚫고 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열쇠이다.

마지막으로 인문학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 큰 성공을 만들 수 없다는 진리를 가르친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는 평소에 남에 대한 애정으로 끝임없이 다른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결국 세상의 성공은 항상 앞장서서 남들을 도와준 사람들의 순서 였다는 점을 이야기 한다.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도와줄 수 있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전문성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필요하다. 자신만의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남을 도와 줄 수 있는지가 성공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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