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모든 고시패스가 품성을 슥성시키지는 않는다.

자신과 자신 가족의 영달만을 위해서 고시패스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어렵게 고시패스를 해도 결국은 존경받는 공직자가 되는 것이 하늘의 별 따는 것처럼 힘들다. 고시패스를 해야하는 삶에 대한 신성한 이유와 목적을 품고 고시패스할 때만 고시패스는 진주같은 품성을 뱃어낸다. 신성한 목적이 진주를 만들어내는 씨앗이다.

목적을 상실한 상태에서 생존만을 위해서 몸부림치다 재수좋게 고시패스한 경우 최악의 상황이 초래된다. 고시패스 때문에 오히려 미래의 삶은 성공경험의 감옥에서 벗어나오지 못한다.목적이 가이드하지 못한 고시패스는 종종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기는 단단한 카리스마라는 가시도 길러낸다.

진주같은 품성이란 삶의 목적이 고시패스라는 고통과 시련의 숙성기간을 거쳐 본인의 인성 속에 온전히 내재화 된 상태를 말한다. 목적이 가설적 생각의 상태에서 믿음의 상태로 발효되어 만들어진 품성은 그 품성만의 고유한 향내가 있다. 목적이 행동이나 태도로 향기를 품어내기 때문이다.

목적을 품고 고시패스의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니 아름다운 품성이 환한 웃음을 머금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