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왔던 점은 전 직원들이 책을 읽고 느낀 점에 대해 돌아가며 자신의 소감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책의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서 모두가 일인칭으로 담론화시켜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일년에 12번의 책을 독파하고 이 12권의 책을 다 일인칭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이들의 지적 영적 사고력은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하는 경외감이 들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리디아의 직원들을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들은 자신의 친구가 옛날에 알았던 그 친구 맞나하고 의심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임미숙 대표로부터 직원들을 성장시키는 것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대기업만큼 모든 것을 해줄 수는 없어도 직원들 각자가 대기업에서는 할 수 없는 성장체험을 제공하는 것이 회사를 운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연봉도 지금 리디아 알앤씨에서 받는 연봉이 연봉이 아니라 리디아에서 실력을 쌓아 이들이 이직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직한 직장에서 받은 연봉을 진짜 연봉이라고 생각하라고 독려한다고 한다. 임미숙대표는 일산지역에 경력단절여성과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 청년들에게 일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을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리디아 알앤씨 비즈니스는 핼랜스타인이라는 브랜드와 Bless Nature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침구류와 유아용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모형이다. 지금은 두 브랜드를 중심으로 ODM과 OEM으로 매출을 일구고 있었다. 회사의 미래의 비즈니스 모형에 대해서는 지금의 리디아 알앤씨를 플랫폼으로 삼아 많은 직원들을 성장시켜 회사 관련사업을 창안해 회사로 독립시켜 플랫폼의 플래그 십으로 만들어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아마도 리앤펑의 비즈니스 플랫폼을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임대표를 비롯해 인사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팀을 Fire Watch 팅이라고 소개했다. 이 팀의 역할을 직원들의 열정의 불쏘시게가 꺼지지 않도록 모든 가능한 일을 하는 팀이라고 소개했다. 대부분 회사에서 인사팀하면 경찰이나 정보기관을 연상하게 하는데 이 회사 인사팀은 이름과 역할이 신선해 보였다.

리디아 알앤씨는 우리나라에서 재포스와 비슷한 회사를 찾는다면 아마도 일순위로 선정될만한 회사이다. 재포스도 리디아 알앤씨처럼 온라인으로 신발 및 장신구를 판매하는 회사이다. 재포스 직원들 못지않게 리디아의 종업원들도 회사의 사명의 울타리 안에서 너무 행복한 표정으로 자신의 역할들을 실험해가며 전문성을 키우고 있었다. 내가 보기에는 이런 식으로 성장해간다면 아마도 재포스를 넘어서 세상에 행복과 건강을 나눠주는 원조기업이 될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중소기업이면서도 직원이 행복하게 생산성을 달성하는 리디아 알앤씨같은 중견기업이 한국에 1000개만 있다면 지금처럼 나라전체가 대기업에 목메가며 경제의 살얼음판을 걷는 대한민국의 허약한 경제체질도 건강하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이런 점에서 임미숙 대표는 한국의 중소기업에 무너진 성전인 사명을 복원하는 느헤미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리더로 보였다.

임대표와 담소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도 동네 분으로 보이는 분 두 분이 매장이자 전시장에 들어와 차를 마시고 담소하다 돌아가셨다. 매장이 동네 사랑방을 겸용하고 있었다.

이 회사 대표님을 알고 싶다면 첨부된 동영상을 보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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