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모 대기업 리더들의 리더십을 평가한 결과 부하들에게 최악의 리더로 평가 받은 사람들의 면면이 글로벌에서 유사리더로 평가받는 사람들과 비슷한 유형을 보이고 있다. 유사리더 현상은 초연결시대를 맞이해서 급격하게 드러나는 글로벌한 현상이다. 발표된 결과는 유사리더적 성향이 한국리더들에게서도 그대로 재연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진성리더(authentic leader)의 반대말은 나쁜리더(bad leader)라기보다는 유사리더(pseudo leader)이다. 나쁜리더는 드러내놓고 사익을 추구하고 갑질을 일삼지만 유사리더는 이들과는 달리 연기하는 리더이다.
진성리더십는 어떤 주어진 맥락하에 대안이 되는 리더의 다양한 유형이 있을 때 이 중 어떤 유형을 진짜 리더로 보아야 하는지 리더십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다. 예를 들어 한 대기업에 임원급 리더가 100명이 존재할 경우 이들 리더를 모두 평가해서 우리 회사를 대표하는 진짜 임원 한 명을 선정할 경우 이 리더는 리더로서의 어떤 성품과 정서를 가지고 있는지가 진성리더십의 핵심질문이다. 유사리더의 유사는 유사휘발류에서 빌려온 말이다. 가짜 휘발류이면서 겉으로 보기에 진짜보다 더 진짜로 보이는 가짜 휘발류를 유사휘발류라고 칭한다. 앞에서 언급한 대기업의 100명의 리더들 중에서도 경선을 통해 선정된 진성리더와 겉모습에서는 차이가 없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진짜가 아닌 리더가 유사리더이다.
이런 유사리더가 살아서 자신의 이익을 실현시키는 방법은 연기이다. 이들은 자신의 마음 속에 개인의 이익과 욕심을 더 챙기려는 꿍꿍이를 숨긴 사람들이다. 이런 꿍꿍이가 구성원들에게 들킬 경우 구성원들은 이들을 도와줄리가 없으므로 자신의 이득을 실현시킬 방법이 없으므로 이들의 속마음이 들키지 않도록 연기해야 한다. 유사리더는 자신들의 연기가 탄로나지 않는 한 살아남는다. 이들이 연기하는 이유는 자신의 마음 속 탐욕스러운 꿍꿍이를 들키지 않기 위함이다.
이들은 자신의 탐욕과 욕심이 들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연기하지만 그래도 연기자의 냄새를 지우지 못한다. 이유는 김성준 매니저가 글에서 설명한 이유 때문이다.
첫째 이들은 자신의 이득을 연기를 통해 실현시키는 것이 목적이므로 자신이 책임질 일이 생겨도 이 책임을 떠 맡기보다는 부하들에게 전가시키는 성향을 보인다. 둘째, 이들은 당연히 조직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득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인다. 다만 이런 성향이 들키지 않도록 연기를 잘 할 뿐이다. 셋째, 이들은 자신의 내면에게 하는 이야기와 도움을 받기 위해 구성원에게 하는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이다. 내면에게 하는 이야기는 탐욕과 꿍꿍이를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구성원에게 할 경우 구성원들은 아무도 안 도와줄 것이므로 자신의 이익을 실현시킬 수 없다. 결국 말로는 조직의 이득을 위해 일하는 것처럼 하지만 이들의 은연 중 행동은 속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결국 말과 행동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넷째, 이들은 가끔 자신의 속마음을 들켜서 유사리더의 지위를 내려 놓아야 할 위기 상황에 처한다. 이런 경우 이들이 난처한 상황을 대처하는 방식은 화를 내거나 부정적 감정을 통해서다. 이들이 감정기복이 심해보이는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가진 비밀병기는 조직정치다. 조직의 사명내지는 목적을 추구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사욕을 추구한다. 이들은 자신의 사욕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을 자신의 수하로 배치한다. 또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유사리더들과 평화협정을 맺고 서로의 영토를 침범하지 못하게 한다. 조직은 이들이 파놓은 토굴로 가득채워진다. 이들은 조직의 사명과는 반대의 일에 연합해 조직을 보이지 않게 조금씩 서서히 무너트린다. 이들이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회사는 사명과 목적을 실현시킬 방법이 없다. 이들 때문에 조직은 동맥경화에 걸리던지 조직당뇨에 걸려 서서히 무너진다. 더 무서운 것은 이들은 자신들이 유사리더라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유사리더 현상은 대한민국에만 국한되는 현상이라기보다는 시대적 현상이다. 승승장구하다가 무너져내린 리더들은 다 유사리더들이다. 안희정은 도민들에게 이야기하던 자신의 모습과 혼자일때 이야기하던 자신은 다른 모습이었고 이 내면의 모습을 감추고 연기하다가 발칵되었다. 이명박도 마찬가지고 정준영도 마찬가지다. 다 연기력이 다해 유사리더로 커밍아웃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살았다.
지금 시대는 초연결시대여서 모든 것들이 연결되고 연결된 것들은 CC TV가 달려서 내용들이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지 못한 것이다. 유사리더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짜리더들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모두 채집되고 공개되는 세상이다. 유사리더로 지금까지 삶을 성공적으로 살았다고 자부한다면 이들의 앞으로의 삶은 고난의 삶이 될 것이다.
조직과 자신의 삶에 대한 목적을 일치시킴으로 자신과 구성원을 임파워먼트 시키고 이를 통해 주어진 사명을 달성하여 변화를 만드는 리더들인 진성리더들만이 유사리더의 삶에서 벗어내 초연결시대를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리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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