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까?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이원론적 분류에 기반한다. 누구든 중간은 없다 좋은 사람이면 좋은 사람이고 나쁜 사람이면 나쁜 사람이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완벽하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나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비교적 완벽하게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좋은 사람은 소수이므로 대부분은 나쁜 사람에 분류되어 상대를 윤리적으로 비난하게 되는 국면에 도달한다. 상대가 진짜로 좋은 사람인 경우는 그렇다고 명백하게 묘사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듣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묵적으로 나쁜 사람이다. 하지만 나쁜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다. 단지 상대를 생각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뿐이다. 자신이 일관되게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있다면 필연 자신이 나쁜 사람에 분류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프래이밍은 이런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의 이원론적 사고의 프래이밍에서 벗어나게 한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프래이밍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불완전함을 가지고 있는데 이 불완전함을 극복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려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의 분류가 사람에 대한 Being을 전제로 여기에 억지로 맞추려고 노력한다면 괜찮은 사람이라는 프레이밍은 더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국면에 있는 사람이면 다 해당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인 becoming을 전제로 한다.

괜찮은 사람의 범주에 속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의 범주에 속하는 사람들보다 많은 사람들이 포함된다는 것을 알고 놀랄 것이다. 이런 부름의 일상화는 이전에는 나쁜 사람의 범주로 분류된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게 격려할 것이다.

우리는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항상 더 노력하는 괜찮은 사람이다.

자신이나 타인에게 규범적으로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주어야 한다는 윤리적 압력에서 벗어나서 <당신은 아주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