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기술도 없고 자금력도 만만치 않았는데 어떻게 핸드폰을 만들 수 있었을까? 스티브 잡스가 한 방식은 핸드폰에 대한 개념과 철학과 목적을 사람들간의 쌍대관계 속에서 탄생하는 인간대 인간의 관계적 신뢰 초월해서 지배하는 제삼의 힘(third force)로 동원한 것이다. 철학과 목적과 개념이라는 제삼의 힘을 가지고 자금력이 있거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나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설득해 이들을 핸드폰을 현실화 시키는 협업에 끌어들이는 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핸드폰의 개념과 철학과 목적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의 프로젝트에 끼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설사 프로젝트에 실패했어도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사회학의 창시자 불란서의 꽁트에 의하면 협업이 가동되고 공진화해 사회라는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우리가 믿고 있듯이 사람들끼리 쌍대간 신뢰를 근거로한 것이 아니다. 이들을 넘어서 존재하는 제 삼의 힘(third force)의 중재를 이용해서만 외연이 확대되는 관계가 재생산된다. 제삼의 힘(third force)라고 칭해지는 이 힘에 철학과 개념이 실려 목적을 탄생시키면 이 힘은 가공할만한 끌게(Attractor)가 된다. 제삼의 힘에 끌린 사람들은 서로 접촉한 이력이 없어도 스스로가 공동의 운명에 끌린 사람들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운명을 실현시키기 협업에 몰입하는 순간 운명적 파트너가 된다. 운명적 파트너는 쌍대관계의 신뢰에 의해서는 절대로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이 성공과 실패의 경험에 대한 공유를 통해 쌍대 신뢰관계에서는 체험할 수 없던 유대감을 발전시킨다.

고 정주영씨가 이런 철학이나 사업에 대한 개념이 실린 목적의 힘인 제삼의 힘(third force)을 빌리지 않을 정도로 돈많은 집에서 태어났다면 지금의 현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돈, 국가, 군대, 학교, 종교 등등 세상에 태어난 모든 것은 누군가가 철학과 개념을 이 제삼의 힘에 끼워넣어 목적 프로젝트를 시작한 결과물이다.

지금 세상은 초연결시대로 급속하게 편입되고 있다. 초연결시대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서로의 성공과 실패에 영향을 준다. 의존성이 높아진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사람들은 시대의 흐름속에 숨겨진 목적이라는 제삼의 힘의 실체를 파악해서 이 힘으로 협업을 동원하는 사람들이다. 소위 목적경제시대가 도래한 것이다.목적경제에서는 남들의 성공을 돕는 일에 크게 성공할 수는 사람들만이 성공한다. 철학과 목적이 없다면 제 삼의 힘은 그냥 빈배일 뿐이다.

초연결시대의 성공은 철학과 개념이 담긴 제삼의 힘 즉 목적의 끌개에 자신을 연결시키는 것에서 시작된다. 철학과 개념이 있는 목적의 끌게에 연결되어 있음은 쓰러져가는 삶에 의미를 불러일으키고 이 제삼의 힘이 실현되게 함으로 나도 세상에 가치충격을 줄 수 있다는 주체성을 회복하고 이 주체성을 통해 진정한 전문가로의 성장체험을 맞본다. 삶의 의미, 가치충격, 성장체험이 초연결시대에 일류들이 누리는 번성의 기반이다. 이들은 모두 제 삼의 힘이라는 실체를 이해하고 여기에 철학과 개념을 실어 미래를 이끄는 목적끌개를 만든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