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되지 못한다면 나는 다른 사람에 의해 언제든지 대체가 가능한 대체재로 전락한다. 대체재로 전락하는 순간 나의 경쟁력은 사라진다. 이때 쓸 수 있는 방법이 똑같은 가치를 더 낮은 가격에 제시해야 한다. 가격차별화는 가장 낮은 수준의 차별화이다. 가격차별화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면 자신은 피터지는 레드오션 싸움터로 몰린 것이다.

가격차별화보다 더 높은 수준의 차별화는 품질수준의 차별화이다. 품질수준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동력은 기술이나 경험이나 스팩이다. 기술적 역량이나 남들이 못한 경험 혹은 스팩이 있어야 품질수준의 차별화를 달성할 수 있다. 문제는 경험이나 지식이 쓸모없어지는 속도가 점점 짧아지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데 드는 시간이 대체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점이다. 디지털혁명이 가속화되어 기존의 아날로그 기술의 가격은 점점 떨어지고 또한 고급기술도 점점 고도화되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경험의 유효기간의 더 짧다. 기술역량이나 경험을 통해 자신의 대체가능성을 줄이려는 시도가 점점 무모해지고 있다.

변화가 상수가 된 디지털혁명기의 고수들의 차별화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답은 존재의 수준에서 자신을 차별화시키는 것이다.

존재수준에서의 차별화는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차별적 이유인 <목적>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사명의 수준에서 자신에 대한 차별화를 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목적을 깨달는 것을 넘어 목적을 삶과 일속에 개입시켜 삶을 목적과 신크로나이즈가 이뤄지는 맥락으로 전환시켜 변화와 혁신을 일궈낼 때 목적의 수준에서 차별화가 실현된다.

가격차별화나 품질기술 차별화와 달리 존재수준의 차별화는 개인이나, 리더나, 조직이나 최고의 정점에서 자신의 세상에 태어난 이유로 차별화하는 것이다. 목적으로 차별화해서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에 세상이 더 낫고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한 세상으로 만드는 것이 존재수준에서 차별화한 사람들이나 기업들이 염원하는 차별화 방식이다. 진정한 초고수들은 최고 수준의 역량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 역량이 목적을 차별화하는데 기여할 수 없다면 이 역량보다는 존재이유를 차별화 할 수 있는 다른 역량을 선택한다. 존재수준에서의 차별화가 없다면 자신은 남들의 카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