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놀이터는 회사의 제도적 맥락이나 현실에 기대지 않고 독립적으로 자신의 일터를 설계하는 자기주도적이고 자기조직적이고 자기혁신적으로 일터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의 일터설계방식이 탑다운 방식의 제도화 방식을 벗어나지 못해서 실행단에서 문제가 생기면 서로에 대한 비난전이 전개되는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탑다운 방식으로는 자기주도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일터설계 방식이다. 이번에 실험한 방식은 기존의 혁신방법과는 달리 철저히 아래로부터의 혁신방법이다.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성인으로 취급되고 따라서 문제를 외재화해서 비난하는 것이 금지된다. 회사가 혁신의 주인공이 아니라 배경으로 빠지고 일인칭 자기주도성을 회복한 종업원들이 버츄얼한 사명의 울타리를 정하고 자신의 역할과 직무에 대한 스크립트를 써나가며 여기서 성공한 케이스를 회사의 제도로 제안해나간다. 사명은 존재의 수준에서 남들과 차별화를 달성할 수 있는 기제이다. 탑다운 방식에 익숙했던 분들이 온전한 성인으로서의 자기주도성을 회복하는 것이 쉽지는 않었지만 정말 귀중한 실험이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해주신 김웅배선생님 퍼실리데이션을 맡아주신 이창준선생님 고맙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