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의 이런 부활에 대한 철학이 기업들에 받아들여져 미래를 만드는 경영의 원리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Netflix와 아마존 애플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사용하 것은 실제로 지금 당장 죽었다고 상상해보는 작업을 통해서이다.

예를 들어 내가 오늘 당장 죽는다면 나는 후세들에게 아니면 고객들이 스스로 받아들이는 유산의 메모리를 남길 수 있을까를 물어보는 것이다. 남길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면 실제로 죽은 날까지 남기기 위해서 무엇을 근원적으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실제로 죽음에 이르는 날까지 유예기간을 받은 것이다.

넷플릭스는 우리 회사가 내일 사라진다면 오늘 당장 어떤 일을 그만두어야 하는지를 상상해서 자신들만의 culture deck을 만들어 냈다. 아마존이 클라우드로 미래를 주도할 수 있게 된 계기도 결국은 오늘 당장 죽는다면 우리 회사는 무엇을 레거시로 남길 수 있을까의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서이다.

스티브 잡스는 죽음이 부활의 조건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를 통해 애플을 만든 장본인이다. 스티브 잡스는 다음과 같이 지속적으로 성찰했다.

누구도 죽길 바라지 않는다. 천국에 가는 이들도 천국에 가려고 죽음을 택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죽음은 우리 모두가 공유한다.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순 없다. 죽음은 삶의 가장 훌륭한 발명품이다. 죽음은 삶을 바꾸는 원동력이다. 새로운 것을 위해 낡은 것을 없애 준다.

스티브 잡스는 죽기 직전까지 33년 동안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고백했다. "오늘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할 일을 하고 싶나?" 이에 대한 답이 "아니오"고 그런 날이 연달아 계속되면, 변화의 시점이 찾아왔다는 걸 깨닫는다.

죽음의 강 건너편에 유산으로 남겨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세상을 다녀갔기 때문에 세상이 더 살기 좋아지고 건강해지고 행복해졌다는 자신의 존재이유를 설명해주는 삶의 목적이다.

유산이란 이 삶의 목적이 삶 속에서 실제로 구현되어 나의 사후에 구성원들이 자신의 삶의 메모리로 자발적으로 채택하는 재료가 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레거시를 남김으로서 부활하고 부활함으로서 미래로 다시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