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2-01 20:48
[N.Learning] 사명 혹은 목적의 발견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4  

사명의 발견? 혹은 목적의 발견?
무엇을 발견한 것일까?

이번 주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4회차 세션에서는 직장에서 경험하는 생생한 사례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사례를 듣는 과정에서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도반들도 사명과 목적이라는 용어의 혼동을 경험하고 있었다.

목적은 자신을 존재의 수준에서 자신이 세상에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설명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 목적을 실현시킴을 통해 자신이 속한 조직과 공동체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진짜 구성원으로의 Fellowship을 인정받는다. 이 목적은 처음에는 가설로 시작했다가 검증과정을 거쳐 믿음으로 전환된다. 사명은 이 목적을 검증하는 동사화 과정이다. 직장에서의 사명(mission)은 프로젝트를 통해서 집행되므로 어떤 사람들은 도전적 프로젝트를 미션을 수행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결국 사명이란 이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목적을 발견하고 이미 목적이 있다면 이 목적을 검증해서 믿음의 뿌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목적이 명사라면 사명은 동사다. 나이키는 이 사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운동화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경쟁의 참맛을 체험하게 하는 스포츠 회사라는 목적을 발견했다. 레고는 사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장난감 만드는 회사를 넘어 놀이라는 체험을 전달하는 회사라는 목적을 발견했다. 결국 사명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사명을 제대로 수행함을 통해 목적을 발견했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사명을 목적과 혼동해서 목적을 발견했다고 믿는 사람들은 목적이 아닌 자신의 사명에서 확립한 원칙만 강조하는 상사가 되어 리더십의 경직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심지어는 자신의 사명을 목적이라고 주장해가며 부하들을 괴롭힐 개연성이 높다. 사명은 목적을 찾거나 이 목적을 검증하는 동사화 과정이다.

직장이든 개인이든 사명을 통해 목적을 발견하는 과정은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를 통해서이다. 아포리아는 동굴속에 갇혀있어서 답이 없는 세상에 대한 체험이고 디아스포라는 이 동굴을 탈출해서 오아시스를 찾아나서는 여행이다. 목적을 제대로 발견한 사람들은 모두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를 경험한 사람들이다.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를 뛰어넘어가며 목적을 발견한 사람은 없다.

직장에서 목적을 발견한 사람들의 과정을 살펴보면 처음 회사에서 할당한 다양한 업무를 진심을 다해 수행한 사람들이다. 이 업무를 통해 자신이 감옥 속에 갇혔다는 아포리아를 체험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 아포리아의 체험을 통해 어떻게 하면 이 동굴과 같은 감옥을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자신의 힘에 의해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결국 회사가 다른 업무를 할당함에 의해서 이 동굴에서 벗어난다. 두번째 업무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결국 이런 업무를 통해 목적을 발견한 사람은 이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여 자신이 감옥에 갇혔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이다. 이 깨달음은 진정 이 감옥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제대로된 질문의 근육을 만들어낸다. 아포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탈출구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이다. 즐탁동시에 대한 경험처럼 자신이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 속에서 스스로 성숙시키고 어미닭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도록 제대된 질문으로 어미닭에게 신호를 보내야 한다.

이런 동굴에 갇힌 상태인 아포리아를 여러차례 경험을 하면 어느 순간 자신이 이 동굴을 탈출해서 자신의 목적을 발견하는 디아스포라의 여행을 주체적으로 시작하는 행운을 얻는다. 목적은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그냥 회사에서 써준 삼인칭 역할로 수행할 때는 절대로 떠오르지 않는다. 당나라의 임재선사는 "수주작처 입처개인"이란 말로 목적을 발견하는 사람들의 비밀을 깨우쳐주었다. "어디를 가든 주인으로 나서면 하는 일마다 진실이 드러난다"라는 의미다. 아무리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주인이 되기를 작정하고 이에 대한 일인칭 역할을 주체적으로 써서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이 일을 완수하면 이 일을 통해 자신이 찾으려는 진실이 드러난다는 뜻이다. 목적은 자신에 관한 스토리가 진실인 상태를 의미한다. 진실은 어떤 일이던 자신이 주인으로 나서는 사람들에게만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들은 목적을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가 진실임 주장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회사에서 활동하는 진성 여성 CEO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깨달은 사실도 이점이다. 이런 여성 CEO들의 공통점은 여성 남성을 떠나 자신에게 맡겨진 일이 무슨 일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주인공이되어 성실하게 수행했고 이런 답이 없는 아포리아의 경험은 다른 아포리아의 경험으로 이어지고 어느 순간 자신이 아포리아를 벗어날 수 있는 과제를 주체적으로 선정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하는 디아스포라를 통해 자신의 목적지를 발견했다. 경력의 초반기에 자신에게 맡겨진 임구가 너무 의미없는 일이라고 규정하고 회사를 자주 옮겨다니는 사람들은 이런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를 건너 뛰어가며 자신의 목적을 찾겠다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목적을 제대로 찾을 개연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회사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경우 이런 Bottom UP으로 회사라는 맥락을 기반으로 자신의 사명의 과제를 진심으로 수행하는 종업원들이 연합해서 회사의 목적을 발견하고 회사를 위해 이 목적을 설정한 경우도 많았다.

이미지: 사람 1명 이상, 사람들이 앉아 있는 중, 테이블, 실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