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2-01 20:50
[N.Learning] 어미닭 역할 제대로 수행하기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4  

어미닭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줄탁동시를 통한 각성사건

사람이나 조직은 모두가 세상을 읽고 해석해서 나름대로 올바른 길이라고 하는 것을 찾아가게 도와주는 정신모형이라는 GPS를 가지고 살고 있다. 기업의 경우는 비즈니스 모형이 대표적인 정신모형이다. 세상이 바뀌었음에도 이 바뀐 세상에 맞추어 이 정신모형의 GPS가 업데이트 되지 못할 경우 이 정신모형은 사람과 조직을 가두는 인지적 감옥으로 변한다. 이미 세상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쉽게 따라 잡을 수 있는 속도가 아니어서 결국 조직이나 우리 개인은 정신모형이라는 감옥에 갇혀사는 신세를 면하지 못한다.

각성사건 Triggering Event란 어떤 사건의 방아쇠가 당겨져 이 총알이 자신의 정신모형의 알에서 깨어나는 경험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정신모형의 인지적 감옥 속에 갇혀사는 경험은 부화를 위해 알 속에 갇혀 있는 병아리와 같은 신세다. 이 병아리가 충분히 성장해서 세상에 자신이 안에 갇혀 있음을 알리기 위해 정신모형을 쪼으기 시작하면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어미닭이 병아리의 부리가 쪼으는 곳을 깨도록 도와준다. 병아리가 성장하기도 전에 급한 마음에 알을 깨면 병아리는 사산된다. 우리 주변에는 부모의 조기교육이나 선행학습으로 사산된 병아리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인지적 죽음을 당한 병아리들은 아무리 좋은 교육에 노출되어도 자기 주도적으로 기여하는 건강한 닭으로 성숙하지 못한다. 병아리가 성공적으로 알 속에서 부화하는 과정을 줄탁동시라고 묘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알 속에서 갇혀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도 못하지만 그 안에서 나름대로 치열하게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되면 어느 날은 자신의 몸집이 커져서 알 속에 갇혀서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는다. 이 알 속에서 나는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지면 밖에서 어미 닭에 해당되는 누군가가 이 질문을 받아서 나를 알 밖으로 나오게 도와준다. 이렇게 나의 정신모형의 감옥에서 밖으로 나오는 경험이 각성사건이다.

한번의 각성사건을 통해서 새로운 정신모형을 마련하지는 못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다보면 이 알에서 어떻게 벗어날까의 질문을 넘어서 이 알을 수시로 깨고 나와야 살 수 있는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내가 열심히 알을 깨야하는 이유는 나의 무엇을 증명하기 위함인가라는 질문에 이르게 되고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었을 때 사람들이나 조직은 당분간 갇혀서 살 필요가 없는 더 큰 정신모형의 집을 얻는다. 더 큰 정신모형은 자신을 남들과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 시켜주는 존재의 집이다.

나는 나라는 병아리를 알에서 깨어나게 하기 위해 스스로 존재적 질문을 던지고 세상은 이에 대한 답을 줄탁동시로 깨달게 해주지만 나는 동시에 다른 알에 갇혀지내는 사람들에게 즐탁동시를 통해 이들을 알 속에서 꺼내주어야 할 어미닭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떻게 제대로 된 어미닭의 역할을 수행할까?

나의 가족이나 나의 동료, 나의 회사, 우리 사회가 알에서 갇혀살 수 밖에 없는 국면에 내가 이들에게 던진 의미 있는 질문이 이들이 알에서 꺠어나게 도와준다면 이들은 이를 계기로 각성사건을 경험하고 새로운 정신모형을 만들게 된다. 이들은 이 정신모형을 실현시키는 과정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낸다.

나는 제대로 된 어미닭으로 이들에게 어떤 질문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일까?

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 연설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워싱턴 만뉴먼트 광장에서 한 이 연설을 있기 전까지 많은 인권연사가 인권의 중요성을 설파했지만 여기에 모인 관중들을 별 동요가 없었다. 이들의 연설은 바위에 계란 던지는는 형국이었다. 킹 목사의 I have a dream 연설이 제대로 된 즐탁동시로 모든 것을 바꿨다. 이 연설을 들은 후 사람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알에서 깨어나온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킹 목사의 연설이 이들을 알에서 깨어날 경우 상상할 수 있는 진실된 비전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 이전의 연사들은 사막의 신기루같은 허공을 맴도는 말로 바위에 계란 던지기를 계속했지만 바위 속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자발적으로 움직이지 못했다.

비전의 원래 의미는 존재이유인 목적에 대한 믿음을 획득하는 순간 이 믿음으로 보지 못했던 세상을 보게되는 경험이다. 비전이란 목적에 대한 믿음의 눈으로 발견한 기회의 세상을 보는 경험이다.

킹 목사는 자신의 연설문에서 인권이라는 목적에 대한 믿음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를 생생하게 줄탁동시했다. 목적에 대한 제대로 된 물음으로 이들에게 생생하게 증거된 비전이 단단했던 이들의 마음을 깨는데 성공한 것이다. 어미 닭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즐탁동시는 상대를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 시킬 수 있는 목적에 대한 물음으로 하는 질문들이었던 셈이다.

이미지: 텍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