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2-01 20:53
[N.Learning] 가을에는 홀연히 여행을 떠나자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4  

가을에는 홀연히 여행을 떠나자!
나만의 황금지도 만들기

뛰어난 리더나 초일류 기업은 남들이 가지지 않은 차별적 정신모형이라는 세상을 읽은 지도를 가지고 있다. 이 지도는 일반사람들이나 일반 기업들이 가진 지도보다는 세상을 더 깊게 더 높은 곳에서 더 넓게 보게 한다. 결국 이들이 남들보다 더 경쟁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자신의 정신모형이라는 지도가 세상을 향한 자신들의 여행을 어떻게 해석하고 인도하는지에 의해서 결정된다.

생존의 문제에 빠져 있는 대부분의 회사나 사람들은 자신이 정신모형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지도 인식하지 못한 상태인 즉자적 상태로 살아간다. 자신에게 정신모형이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자기인식의 핵심이다. 자기인식이란 자신의 정신모형이 지금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지도로써 어디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인식하고 성찰하는 대자적 능력을 의미한다. 이 성찰을 기반으로 자신의 정신모형의 지도를 고쳐나가는 것을 자기규제라고 한다. 자기인식과 자기규제는 진성리더나 진성기업들이 쓰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기둥이다.

정신모형이라는 지도는 어떻게 황금지도가 될까? 리더나 초일류기업이 남들이 가지지 못한 정신모형의 지도를 만들어내는 방법은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의 반복을 통해 만들어낸 차별화이다. 아포리아는 자신이 동굴속에 갇혀 살고 있음에 대한 인식이다. 이 동굴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질문을 던져야 동굴문이 열릴 수 있는지에 대한 훈련이다. 인간이나 기업에게 동굴은 세상의 흐름과 동떨어진 지도에 해당되는 낡고 방향성을 잃은 정신모형이다. 정신모형은 세상을 읽고 해석하고 이에 맞춰서 행동의 레퍼토리를 만들어주는 지도인데 오랫동안 업데이트가 되지 못하면 자신을 가두는 감옥으로 전락한다. 이 감옥을 갇혀 있음에 대한 인식과 이 감옥을 벗어나기 위해 던지는 질문이 아포리아의 핵을 구성한다. 이 감옥을 벗어나 다른 더 나은 정신모형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 디아스포라의 여정이다. 어떤 리더나, 기업이나, 국가나 황금지도를 가진 주체들은 이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를 반복한다.

예수는 그 당시 문제투성이인 아포리아의 세상을 구하기 위해 40일간 광야에서의 디아스포라를 체험해서 사랑에 기반한 황금지도를 발견했다. 부처는 29살에 왕자라는 자리와 가족이라는 아포리아 감옥을 벗어나 6년간 방황의 디아스포라 끝에 자비라는 황금지도를 만들어냈다. 모세는 유대인들을 이집트의 디아스포라 감옥에서 탈주시켜 40년간을 광야에서 디아스포라했다. 결국 이것이 가나안 땅으로 상징되는 땅에 지금 이스라엘을 건국하는 힘을 만들어냈다. 마호메트는 40세가 되던 때부터 자신의 일상의 감옥에서 탈주해 황량한 동굴을 찾아다니며 디아스포라를 했다. 공자도 55세에 아포리아 감옥이었던 노나라를 떠나 14년간 중국천하를 디아스포라를 했다. 결국 유교라는 황금지도를 만들어냈다. 기업도 황금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를 체험한다. 스티브 잡스는 당시 다시던 대학의 감옥의 아포리아에서 벗어나 친구 기숙사를 전전해가며 서체를 익혔고 인도 여정을 통해 애플의 황금지도를 만들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임원들과 불랑품 생산의 주범 그 당시 삼성전자의 아포리아를 벗어나 프랑크프르트로의 기약없는 긴 여정을 떠나 신경영이라는 황금지도를 만들어냈다. 대한민국이 선진 대한민국으로 탄생하기 위해서는 지금 지금 진보 보수로 갈라진 이념의 동굴에서 벗어나 디지털 폭풍이 불어오는 사막으로의 여행을 시작해야 한다.

이들이 황금지도를 만들낼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아포리아를 탈주하게 만들고 디아스포라에서 길을 잃지 않게 만들어준 나침반에 해당되는 자신을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 시켜주는 목적에 대한 믿음이었다. 파울로 코엘료가 자신의 책 <연금술사>에서 양치기 소년에 불과했던 산티아고에게 성공적으로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의 영웅여행 마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연금술이라는 목적을 통해서이다. 목적에 의해서 이끌지지 못한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는 그냥 일시적 방황으로 끝나지민 목적이 이끄는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는 자신을 남들과 차별화 시켜주는 존재로 만들어내는 생산적 노마드로 이끈다.

유수기업의 CEO들은 자신 회사에서 풀리지 않는 현안을 만났을 때는 그냥 잊고 머리 식히기 위해 홀연히 여행을 떠난다. 여행 후 심각하게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았음에도 문제가 풀려 있었다는 신기한 경험을 토로한다. 현안으로 가득찬 지금의 정신모형에서 벗어나서 정신모형의 문제를 여행을 통해서 알아차리는 디아스포라를 경험한 것이다.

아포리아와 디아스포라의 반복을 통해 자신만의 황금지도를 발견하는 여행을 신화학자 캠벨은 <영웅의 여행>이라고 칭한다. 모든 영웅들은 바로 아포리아에서 벗어나고 디아스포라의 영웅여행을 통해서 완성된다. 이들 영웅전에 나오는 삼인칭을 일인칭으로 바꾸면 나에게도 영웅의 여행은 시작된다.

자신이 감옥에나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갇혀 산다는 느낌이 있는 기업가나 리더들이 있다면 오늘도 쳇바퀴의 감옥을 반복하거나 끝이 없는 터널을 걷는 일정을 접어두고 홀연히 여행을 떠나보라고 권한다. 디아스포라 여정에 맞춰 때마침 가을도 익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