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1-02 19:51
[N.Learning] 자기방호의 갑옷 버릴 수 있을까?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65  

자기방호의 갑옷 버릴 수 있을까?
목적경영의 원리

사람들은 누구나 어느 정도는 자기방호의 갑옷을 입고 산다. 자기방호는 마치 연체동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두른 두꺼운 껍질이다. 적과 경쟁자가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자신의 취약점을 그대로 노출한다면 남의 취약점을 호시탐탐 이용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다. 한 마디로 자살행위이다.

자기방호의 기제는 동물의 왕국에서 찾아낸 인간의 생존전략이다. 사자에게 자신이 뛸 수 없다는 취약성을 그대로 노출한 가젤의 운명은 죽음이다. 가젤은 자신이 사자를 능가해서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한 자신의 생존을 유지한다. 자연의 세계에서는 자신이 더 이상 뛸 수 없는 가젤이라는 것을 숨기는 것이 쉽지 않다. 자신의 취약성이 노출되는 순간 그대로 죽어야 한다.

인간들이 지배하는 동물의 왕국인 리더십의 세계는 다르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취약점이 없는 완전무결한 사람임을 감추고 연기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리더도 자신의 취약점을 가장 잘 감추며 살아온 사람들이 차지하는 자리다. 자신들 중에서 가장 나은 사람이라고 뽑아 놓은 리더가 취약성을 그대로 노출한다는 것은 동물의 세계를 상상하며 사는 구성원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이다. 리더가 동물왕국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면 자신의 취약성을 감추는 일에 제일 능수능란해야 한다.

이 취약성을 감추는 일에 동원된 기제가 방호기제이다. 이런 동물의 왕국을 가장한 인간 세상 속에서는 설사 리더의 결점에 대해서 진솔하게 피드백 하는 부하들은 역린을 건드린 것이다. 리더는 이런 부하의 더 아픈 곳을 공격해서 상대를 제압하여야 리더의 자리를 보존한다.

방호기제는 조직이라는 전쟁터에서 리더가 입고 있는 갑옷이다. 리더는 자신의 상처를 감추기 위해서 갑옷으로 무장한다. 갑옷의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리더의 민첩성은 점점 떨어진다. 이런 리더에게 맡겨진 조직은 학습을 중단하고 모두 자신의 갑옷을 만들고 조직내에 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는 토굴을 판다. 이런 상황을 인지한 젊은이들도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 스팩이라는 갑옷으로 중무장한 상태로 회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믿는다.

리더가 먼저 갑옷을 벗어던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금 진행되고 있는 신자유주의 원리가 유지되는 한 불가능한 일이다. 자신의 자리를 넘보는 젊고 건강한 사자들이 득실거리는 약육강식의 장에서 리더가 스스로 먼저 자신의 약점을 노출한다는 것은 의도는 순수할런지 몰라도 무모한 일이다. 용기가 아니라 만용이다.

현명한 리더라면 구성원들이 새로운 초연결 디지털 시대에 맞는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였을 때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이것은 리더 혼자서 리더십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최근 초연결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조직설계의 새로운 원리가 제시되고 있다.

사명의 울타리와 그 울타리 안에 구성원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주는 목적경영의 원리다.

사명의 울타리를 복원하고 이 울타리 안에 운동장을 만들어주는 일이 리더가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는 만용으로 자신을 희생시키기 전에 먼저 시도해야 하는 일이다. 목적이란 자신들이 왜 세상에 태어났는지를 깨달고 자신을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 시키위해 주어진 자원을 최적화 시키는 최고의 전략이다. 초연결 디지털 시대의 유일한 전략이다. 사명의 울타리가 복원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비로서 자기방호의 갑옷을 벗어던진다. 자신이 조직안에 비밀스러운 곳에 파놓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숨어지내던 토굴을 버리고 운동장 밖으로 나온다. 사명의 울타리에서 운명의 파트너란 자기방호의 옷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토굴에서 튀쳐나와 사명을 실현시키기 위해 맡겨진 영역에서 전문성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사명의 울타리로 둘러진 운동장에서 자신의 이득을 먼저 챙기기 위해 방호기제의 갑옷을 입는 사람들은 파트너의 자격을 상실하는 일순위다. 사명의 울타리가 복원되면 파트너들은 약점에 대한 공격대신 심리적 안정감을 만끽하며 상대의 약점에 대해서 피드백해주고 이 피드백을 받아들여 성장을 체험한다. 사명의 울타리가 심리적 안정감의 기제로 작동할 때만 피드백 루프가 복원되어 진정한 학습과 성장이 시작된다. 조직에 학습과 성장이 멈춘 이유는 피드백 루프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피드백 루프를 벗어던지고 모두 자신만의 방호기제로 무장하고 싸우다가 실패하면 자신이 파놓은 토굴로 숨는 삶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조직의 성장이 멈춘 것이다.

피드백 루프가 복원된 사명의 울타리 안에서 리더가 보이는 첫번째 임무는 먼저 자신의 취약점을 노출할 수 있다. 동물의 왕국에서 이 취약성을 노출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이고 결국 다른 사자들에게 잡혀먹히고 장렬하게 전사할 수 밖에 없는 만용이지만 사명의 울타리가 둘러진 운동장에서 리더가 자신의 취약성을 노출하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의무이다. 리더가 먼저 자신의 취약점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구성원들도 취약점을 노출하고 피드백 루프를 복원해서 약점을 극복하는 성장이 가능하다. 리더가 보여야 하는 자기취약성을 노출해야 하는 의무는 사명의 울타리가 가동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사명의 울타리가 복원되지 못한 장면에서 리더나 구성원들이 자신의 약점과 취약점을 노출하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자살행위에 불과하다. 진성리더는 사명의 울타리를 복원함을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노출하는 것이 용기가 아닌 의무로 바꾸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기업에서 사명의 울타리를 복원하는 조직설계에 관심을 있다면 <황금수도꼭지: 목적경영이 이끈 기적>을 리더십의 원리에 관심이 있다면 <목적이 이끄는 리더십>을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