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1-02 19:52
[N.Learning] 의도(意圖)와 저의(底意) 목적의 비밀결사대
 글쓴이 : 윤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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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意圖)와 저의(底意)
목적의 비밀결사대

흔히 리더는 자신의 손을 보지말고 손가락이 가르치는 방향을 보라는 주장을 많이 한다. 이런 주장을 하는 리더들은 스스로도 리더로서의 저의와 리더로서의 정당한 의도를 구별하지 못하는 유사리더일 개연성이 높다.

의도는 조직의 목적을 전달하는 전령사인 반면 저의는 리더가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숨은 꿍꿍이를 말한다. 리더의 목적에 대한 의도와는 달리 리더의 꿍꿍에는 항상 리더 자신의 이득과 자신 집단의 이득을 챙기려는 속셈이 숨겨져 있다. 이런 리더들은 자신의 저의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니 부하들에게 손가락을 보지말고 손가락이 가르치는 방향을 보라고 주장한다. 이런 리더들은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조직의 비전과 미션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설파하나 이들의 미션와 비전에 관한 설파는 자신의 숨은 뜻을 감추기 위한 연기일 개연성이 높다. 조직에 연기하는 리더들이 창궐하는 이유는 바로 저의를 가진 리더들이 자신의 저의를 숨겨가며 자신의 밥그릇을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챙겨왔기 때문이다.

리더의 의도는 목적을 실현시키는 무기이다. 이 의도가 상황 속에 제대로 뿌리를 내릴 때 상황은 비옥한 맥락이라는 토양으로 바뀐다. 리더의 의도가 상황 속에 제대로 심어져서 아무에게도 관심을 끌지 못하던 객관적 상황이 리더십이 영향력이 발휘되는 비옥한 토양으로 전환되지 못한다면 리더십을 통한 근원적 변화는 불가능하다.

전략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경영학의 최고의 기법을 동원해서 전략을 만들어도 이 전략에 목적을 달성하려는 선한 의도가 실리지 못한다면 전략을 위한 전략에 불과할 뿐이다. 이런 전략은 실패를 담보한 전략이다. 전략의 존재이유는 전략에 실려는 전략적 의도에 의해서 결정된다. 초연결 디지털 시대에 전략이 거론되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경영학에서 가르친 전략이 이기기 위한 의도 이외의 다른 의도를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기기 위한 의도를 실행시키기 위한 전술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세상이 단순히 이기기 위한 의도를 세련되게 실현시키는 사람을 장삿꾼으로 파악하고 이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초연결 시대는 모든 연결된 것에 ccTV가 달려있고 내용들이 녹화되고 필요할 때 내용이 공개되는 정보의 비대칭에서 해방된 세상이어서 꿍꿍이 속셈을 숨기고 사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초연결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적 의도는 남들의 성공을 돕은 일에 크게 성공할 수 있는 <협업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에 집중되어 있다. 시대는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전략에서 가르쳐준 이기기 위한 남들을 이기기 위한 전략에 올인하는 꿍꿍이 속셈을 가진 리더들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제대로 된 선한 의도를 통해 목적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목적이 씨앗으로 뿌려져 산성화된 상황이 살아 있는 변화의 맥락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리더가 먼저 목적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목적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의도가 아니라 저의를 가진 리더들이 정치적으로 득세해서 회사의 분위기가 이미 산성화된 토양으로 오염되어 있을 때가 문제이다. 이 상황을 전환시키기 위해 목적을 담은 의도를 이들에게 공개적으로 전달할 경우 결국 계란으로 바위치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의 변화를 꿈꾸는 리더들은 정치세력화된 리더들의 저의에 대항하기 위해 오히려 자신의 목적에 대한 의도를 숨겨야 한다. 의도를 숨기고 당분간은 비밀결사대가 되어야 한다. 비밀 결사대가 되어 자신의 비밀 아지트에서 제대로 된 의도를 무기로 단련시켜서 조용 조용하게 저의에 의해서 장악된 세상을 현명하게 공략해야 한다. 조그마한 성과라 하더라도 목적에 대한 의도가 실현된 성과를 가지고 소통하기 시작할 때 아둘람 전사들은 십자군 전쟁을 피할 수 있다. 저의로만 버티는 유사리더들이 상상할 수 없는 목적 성과를 만들어내고 이 성과에 담겨 있는 목적을 통해 의도를 소통하고 전파시켜야 한다. 어렵고 지난한 과정이지만 이런 과정이 없이 산성화된 세상이 바뀌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안타갑지만 많은 회사들이 이미 산성화 되어 있고 리더들의 정치적 사일로에 의해서 움직이는 지금의 상황을 고려해볼 때 다윗이 사울왕에 대항하기 위해 아둘람 굴에서 자신의 의도를 단련시켜 이스라엘을 다시 세운 아둘람 전사들의 전략이 실제 회사에서도 요구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