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는 세계 3대 조각 중 하나인 피에타를 어떻게 조각했을까? 미켈란젤로가 피이타를 조각한 방식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켈란젤로는 거대한 돌 덩어리 속에 숨어 있는 피에타의 형상을 보았다. 돌 속에 숨겨져 있는 피에파를 생생하게 본 것이다. 이 비전을 기반으로 피이타를 남기고 나머지 돌을 전부 쪼아 버리는 방식으로 피에타를 찾아냈다.
피에타는 성모 마리아가 예수를 안고 있는 형상이다. 이 당시 조각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예수 손의 핏줄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재현했다.
비전이란 목적에 대한 철학과 믿음을 획득했을 때 이 철학과 믿음의 안경의 도움으로 못보던 것을 보는 것을 의미한다. 미켈란젤로에게 이런 믿음의 안경이 없었다면 피에타는 영원히 세상에 빛을 발휘하지 못했을 작품이다. 목적에 대한 믿음과 철학이 없다면 세상은 그냥 보이는 것만 보여서 우리가 지금 추상적이지만 실제 체험하고 있는 돈, 군대, 학교, 나라, 사랑, 긍휼, 자부심, 화폐 등도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목적에 대한 믿음과 철학이 없다면 미래는 그냥 희뿌연한 안개일 뿐이다. 이 희뿌연 안개 속에서 피에타를 조각해서 후세에게 남겨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희뿌연 안개 속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기회와 위험을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생떽쥐베리도 <어린왕자>에서 중요한 것은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경고했다. 중요한 기회와 위협조차 보지 못한다면 우리의 삶은 다 동물 생존방식을 벗어나지 못한다. 목적에 대한 믿음과 철학의 안경을 쓴 순간 미래는 기회와 위협이 보이는 것을 넘어 자기가 실현시켜야 할 구체적인 목적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Netflix가 자신들의 미래를 찾아낸 방법도 미켈란젤로가 피에타를 발견한 방식과 비슷하다. Netflix는 자신들이 내일 죽는다면이라는 가정의 안경을 쓰고 자신들이 목적을 발견했다. 내일 회사가 사라진다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당장해결해야 할 일들의 실체는 무엇인가? Netflix는 이 회사의 존재이유를 설명해주는 목적이라는 실체를 남겨놓고 나머지를 전부 버리는 방식을 택해 지금의 Netflix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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