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95% 퇴사고민
워킹맘 95% “퇴사 고민”…최대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5%가 “퇴사를 고민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퇴사나 이직을 가장 고민했던 시기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였다. 특히 초등학교 이상 자녀를 둔 워킹맘은 출산(42%)이나 자녀가 어린이집에 갔을 때(38.9%)보다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50.5%) 일을 지속하기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워킹맘은 자녀가 중학생은 돼야 주변 도움 없이 자녀 스스로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워킹맘’의 95%는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B금융경영연구소 ‘2019 한국 워킹맘 보고서’.
무사히 퇴직 위기를 넘긴 워킹맘의 경우 ‘가족의 도움’ 덕분이라고 답했다. 퇴사를 고민하던 시기 대처방법으로 ‘부모의 도움’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34.3%로 가장 높았고, 이 외에 부모 외 가족의 도움이 20.1%였다. 가족의 도움을 받지 못해 사교육기관(7.4%)이나 방과후 돌봄 교실(7.0%), 육아·가사도우미(6.8%)를 활용한 경우도 상당했다. 이 모든 것이 어려워 워킹맘 본인이 육아휴직을 썼다고 답한 응답자는 10.6%였다.
워킹맘의 일에 대한 의지는 강했다.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계속 일할 계획”이라고 답한 워킹맘은 75.1%로, 지난해(83%)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 직장은 그만두고 이직·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답변은 20.9%로, 지난해(12.6%)보다 8.3%포인트 늘었다. ‘현 직장을 그만두고 무직 상태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4.1%에 불과했다.
이들이 현재 직장에서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가계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44%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근속하려는 이유에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30~50대 워킹맘은 가계경제 보탬 목적이 가장 컸다. 그러나 20대 워킹맘은 가계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자아발전을 위해서’ 계속 근무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중이 30대 이상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워킹맘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실현에 한 발짝 다가선 것으로 인식했다. 전체 응답자 중 63%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가정과 직장 생활에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는데, 특히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는 답변이 31%로 높았다. 가족과 저녁을 같이 먹을 수 있게 되고(20.6%), 야근과 휴일근무가 감소(16.1%)한 것도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덕분이라고 답했다.
다만 워킹맘이 본인을 위해 쓰는 여유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평균 1시간 51분에 불과했다. 전업맘의 3시간 50분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워킹맘의 여유시간 활동으로는 TV시청과 음악 감상이 28.7%로 가장 많았고, 이 외에는 인터넷·스마트폰 보기(19.3%), 운동(10.2%)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에는 ‘운동’, ‘문화생활’, ‘외모관리’ 순으로 본인의 여유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이윤정 기자 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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