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7-11 15:03
[N.Learning] 나이듬에 대해서
 글쓴이 : Administra…
조회 : 41  
온전하게 나이듬에 대해서
2막과 3막의 막간에 서다
12기 도반으로 합류하신 박인화 선생님께서 아카데미 세미나 시간에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그냥 나이 먹는 것이고 가장 어려운 것은 나잇값하는 것>이라는 촌철살인의 명제를 들려주셨다.
이번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15명 도반들 중에서는 나잇값을 제대로 하셔가며 삶을 온전하게 사신 시니어급에 해당되는 어른들이 일곱분 계신다.
이분들의 진성리더로서 인생 삼막을 준비하며 하신 발표는 아직 인생의 일막 이막에 머물러 있는 젊은 도반들의 발표와는 달리 당신들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일막과 이막의 역사가 요약되어 있다. 이분들의 역사를 인생의 성공과 실패라는 세속적인 잣대로 성취량을 분석해보면 같은 연배의 동료 분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분들이 그간 축적해온 내면과 외면의 온전성, 진정성의 성숙, 정신의 현능함이라는 삶의 성숙도의 잣대로 다시 재본다면 이분들의 그래프는 다른 분들의 그래프는 현격하게 차이난다. 다른 분들의 그래프는 점점 높아졌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쇠퇴하는 그래프라면 이분들의 그래프는 성공과 실패의 그래프와는 독립적으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삶의 성숙도 곡선은 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목격한다.
이분들은 삶의 성숙도에서 어떻게 이런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었을까를 궁금해하던 차에 고위 임원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분은 정년퇴임할 때까지 성공의 잣대로 따지면 엄청난 성취를 해내신 분이다.
고위임원은 결국 길어야 4-5년 후 회사에서 결국 나오는 것이 자명함에도 1-2년 더 있어 보겠다고 연기하고 후배들 괴롭히고 회사에 정치를 만들어서 손해를 끼친 것을 생각하면 회사를 나온 요즈음도 후배들에게 미안해서 잠을 설친다고 고백했다. 이 기간에 자신을 내려놓고 회사 후배들에게 남겨야 할 유산을 정리해가며 또한 앞으로 전개될 자신 인생의 삼막을 제대로 준비했어야 함에도 시기를 놓친 것을 후회했다. 결국 회사에 재임해 경력의 피크를 걸을 때는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부와 성공을 얻었는지 모르지만 회사의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유산도 남기지 못하고 허겁지겁 회사를 떠나야 했다고 고백했다. 회사를 나오는 순간 후배들은 자신이 회사에 했던 현란한 역사를 이미 자신들 기억속에서 영구히 제명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진성리더십 아카데미의 시니어 리더분들은 그런 삶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이분들이 삶의 성숙도에서 상승곡선을 그린 비결을 탐구해보면 인생의 2막에 이미 3막의 시작이 겹쳐있다. 2막을 나오는 문과 3막으로 들어가는 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문이 출구이고 출구가 문이었다. 이분들의 삶을 집어보면 1막이 끝나기 전에 2막의 씨가 뿌려져 있고 3막이 시작되기 전에 2막에 이미 3막의 씨가 뿌려져 있다. 이러는 과정에서 1막과 2막에 남긴 유산이 고스란히 인생의 성숙도의 종결에 해당하는 삼막에 제대로 된 계단을 만들어 주었다. 피카소는 정신이 성숙해져 진짜로 젊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린라고 풍자했다.
삶의 진짜 성공은 인생의 마지막 장인 삼막의 결론에 의해서 결정된다. 1막의 성공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 복권의 당첨금에 의해서 대부분 결정된다. 머리 좋고 외모가 준수하고 부자 부모 밑에서 태어나 머리 좋은 것을 제대로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다 돈많은 부모에게 태어난 유전자 복권이 당첨된 결과이다. 인생 1막에 거둔 성공 중 자신이 고유하게 자기 것으로 요구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인생 1막에 지나치게 성공한 사람들은 인생 2막의 어느 지점에서 정점을 찍고 이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하강하는 삶을 벗어나지 못한다. 계속 하강곡선의 삶이 밑바닥을 찍는 순간까지도 이전의 성공이 다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니었다는 깨달지 못한다. 잃어버린 겸허의 미덕으로 성찰하기보다는 벌어 놓은 돈과 명예를 훈장으로 허송세월을 보낸다.
인생 1막이 기반이 되어 만든 성공과는 달리 인생 3막의 모든 성공의 씨앗은 온전히 자신이 스토리를 만들고 이 스토리로 씨뿌리고 가꾼 것이다. 3막에서 성공을 맛보는 사람들이 온전하게 성공을 맛보는 사람이다. 3막에서 남긴 삶의 스토리만 사후에 후배들의 삶의 씨줄에 날줄로 엮어져서 우리의 사후에도 내 삶의 부활을 이끌어낸다.
여섯분 시니어 진성도반님들의 발표를 들으며 나도 인생 3막의 마무리 결론에 해당되는 삶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삼막에 이르러서도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시고 또한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젊은 도반들에게 귀한 가르침을 주신 시너어 진성리더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S: 인생의 기승전결로 4막을 제안하시는 분들 제안 고맙습니다. 저는 인생 3막에는 각자의 기승전결이 내재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각 장은 기승전결이라는 프로토타이핑 과정을 반복적으로 진행함을 통해 삶을 1막, 2막, 3막으로 성숙시킨다고 봅니다. 만약에 4막을 더한다면 우리가 세상을 떠난 후 내가 남겨준 유산의 메모리를 후배들이 자신의 삶의 씨줄이나 날줄로 채택할지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4막은 내가 넘겨준 유산의 바통을 후배들이 넘겨받아서 자신의 삶을 구성하는 과정의 스토리라고 봅니다.
진규동, 이창준, 외 14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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