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7-11 15:03
[Carpe Diem] 임원이 될지 말지는 내가 결정한다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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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이 될지 말지는 내가 결정한다:
HR 베스트 프랙티스
한국 기업에서 임원은 소위 별로 상징된다. 한국시엑스오(CXO)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에서 처음 임원으로 발탁된 평균 나이는 49.6살, 임원에서 물러난 평균 나이는 54.2살로 나타났다. 임원에 오르기까지 20년 넘게 걸리지만 평균 재직 기간은 4년 6개월로 점점 짧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기조가 가속화되면 임원의 교체주기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리더십 설계를 도와주고 있는 국내의 한 중견기업이 임원후보자 세션은 이런 일반적인 기업들과는 다른 HR 프로세스로 임원을 길러낸다.
이 회사는 회사가 임원으로 임명하기 전에 본인들에게 임원이 될 것인지 말 것인지를 회사가 아닌 본인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한다. 물론 후보자의 풀을 선정하는 것은 회사이고 임원으로의 기본적 책무도 회사가 회사의 목적과 사명에 기반해 골격을 정한다. 하지만 임원마져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직책을 지금까지 성과에 대한 보상개념으로 나눠준다면 회사는 구성원들에게 주체적 자발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회사는 일찍부터 산업화 시대의 임원 임용방식으로는 임원들을 통해 주체적으로 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회사는 임원 후보자 세션을 통해 리더로서 지금까지 회사와 구성원들에게 받은 피드백 등을 다시 제공하고 임원으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경영의 책무나 자신의 임원으로서의 지도인 정신모형에 대해 코칭하는 세션을 제공한다.
회사가 이런 HR 프랙티스를 설정한 것은 이 회사의 설립자가 임원에 대해 다른 정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원은 직책과 이 자리에 보장되는 연봉, 복지, 임기를 넘어서 미래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구성원들에 대한 자발적 영향력의 크기라고 생각한다. 자발적 영향력의 크기와 내용을 회사가 결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임원 후보자 자신이라고 본다. 이 영향력을 감내하고 희생하고 디자인하고 확장해가며 실제로 영향력을 실현시킬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으면 임원 후보자는 누구나 회사의 결제유무와 상관없이 임원을 선택할 수 있다. 후보자가 고심 끝에 임원을 선택했다는 것은 회사의 사명과 목적을 구성원들과 협업해 실제 변화로 실현해보겠다는 계약(covenant)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사에서 임원의 영향력은 구성원들 마음 속에 이 임원이 준거로 들어가 있어 구성원들간 자발적 협업을 이끌어내고 이 협업을 통해 회사가 정한 목적을 실현하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개연성이라고 정한다. 기본적으로 회사의 리더가 되는 것은 회사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구성원들의 마음 속에 태어나는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한 마디로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임원으로 불러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임원이 된다라는 정의를 가지고 있다. 직책만 별이 아닌 역할의 영향력으로 회사의 진짜 별이 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이 회사 임원 세션의 특징이다.
이런 철학을 토대로 본인이 임원이 되기로 선택을 했다면 이 역할에 대한 스크립을 본인이 스스로 쓰도록 회사가 나서서 돕고 있다. 회사는 임원의 성공을 돕기 위한 철저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임원이든 팀장이든 구성원의 성공을 돕는 일을 돕는 것이 HR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HR이 임원후보를 10명 올렸는데 이들 중 스스로 임원이 되기로 결정한 비율과 이들이 실제 임원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변화를 이끌어내는지가 HR의 핵심성과이다.
회사가 임원 후보군로 올렸지만 임원 후보자 세션이 끝난 후 자신이 임원이 되기를 거절한 임원 후보자도 다음 세션이 끝난 후 임원이 되기를 선택할 수 있다. 스스로 영향력으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준비가 되면 다시 스스로 임원이 되기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일터의 민주화가 가능한 것은 이 회사가 다른 어떤 회사보다 분명한 사명과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다른 회사에 비해 제품의 역량과 경쟁우위도 탁월하지만 회사와 구성원들의 존재우위를 실현하기 위해 경영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이 회사의 회장님도 구성원들에게 회사를 위해 일하지말고 회사를 통해 성공하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한다. 회사가 목적이 분명하고 구성원의 성공을 위한 플랫폼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회사가 지금은 소수이지만 4차 디지털 혁명시대는 이런 자기조직화 방식의 HR 프랙티스가 아니면 어떤 회사도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구성원들의 주인의식은 회사가 임원들을 변화의 대리인이 아닌 주인공으로 세울 때 시그널이 명확하게 전달된다.
이미지: 사람 1명 이상, 사람들이 서 있음, 하늘, 실외
이창준, 손가연, 외 13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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