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8-18 21:04
[N.Learning] 어느날 갑자기 날아온 부고장: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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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날아온 부고장:
윤정구교수는 어제 그가 원하지 않았던 힘든 생활에서 비롯된 여러가지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내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지 못한 스트레스로 최근 상태가 갑자기 심각해졌습니다. 의사들은 그의 사인이 다른 사람의 인생관을 자신의 육체와 영혼에 억지로 주입시킨 부작용에서 생겼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관을 살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폭식, 폭음에 빠져 있었고, 부인과는 별거하고 있으며, 주말마다 골프 라운드를 돌아야 했습니다.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려 했지만 모든 일이 허사로 돌아갔습니다. 이와 같은 피 나는 노력은 오히려 그에게서 남아 있던 모든 기운마져 빼앗아 마침내 그를 쓰러트리고 결국 20년이나 일찍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은 최고의 시련기였고 쌓인 고통과 스트레스로 마지막 순간에도 평화롭게 숨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남은 가족들에 의해서 장지가 정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평소 그의 존재를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던 직장동료와 학생들의 조문을 받고 있습니다.
심리학자 필 맥그로우가 자신을 위해 작성한 부고문에 그대로 이름을 바꿔본 것이다. 내가 오늘 죽는다면 이 부고문에서 몇 가지 수정사항이 있겠지만 본질에 있어서는 특별히 다를 것 같지 않다.
우리는 누구나 천년만년 살 수는 없습니다. 어느날 날아올 여러분의 부고문은 나의 부고장과는 근본적으로 다를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제대로 된 부고장을 발부하기 위해 죽어 있는 과거와 미래를 오늘로 부활시킬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과거와 미래는 과거와 미래로 남기보다는 현재로 가져옴에 의해서 진정으로 살아 있는 삶으로 부활합니다.
이미지: 식물
손가연, 이창준, 외 22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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