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9-26 07:33
[N.Learning] 중년의 위기가 가져온 각성체험: 나이와 행복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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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위기가 가져온 각성체험:
나이와 행복
나이와 행복(Happiness & Subjective Well-being) 수준에 대한 공인된 연구는 세 사람의 학자에 의해서 주도 되고 있다. Warner Willson, Ed Diener, David Blanchflower가 그 주인공이다. Willson과 Diener는 심리학자이고 Blanchflower는 경제학자이다.
행복과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이론적 기반은 윌슨이 마련해주었다. 윌슨은 우리가 상식으로 믿고 있는 바를 이론화했다. 나이가 젊고 야심만만하고 건강하고 목표지향적이면 행복감이나 주관적 안녕감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가설수준에서 제시된 것이지 심각한 이론적 검증을 거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심리학 교과서는 윌슨의 가설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윌슨의 주장에 대해 반론을 가한 것은 행복 및 주관적 안녕감 연구의 현대적 초석을 만든 디너 교수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데이터들을 모아서 결혼, 임금, 건강 등 다양한 변수를 통제한 후 나이와 행복간의 관계를 연구해보니 나이와 행복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디너 교수의 결론이다.
여기에 다트모스의 경제학과 교수인 블랜치플라워 교수가 다양한 국가 수준에서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서 디너 교수와 윌슨 교수가 설정한 가설이 모두 잘못된 주장임을 밝혔다.
블랜치플라워 교수는 디너교수가 이용했던 결혼, 임금, 건강상태 등을 다 통제하고 나이와 행복간의 관계를 연구했다. 130만명에 달하는 무작위로 추출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여서 가장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다. 이 연구는 행복과 주관적 안녕감은 태어날 때가 가장 높고 이때부터 계속 떨어지기 시작해서 선진국은 47살 개발도상국은 48살에 바닦을 찍고 이때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서 죽기 직전 건강상의 문제를 겪기까지 U자 커브를 그린다는 것을 데이터로 증명했다.
블랜치플라워 교수의 연구는 윌슨이아 디아교수의 주장이 잘못된 주장임을 밝히고 모든 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47-8세에 중년기 위기를 겪고 이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행복감은 다시 상승한다는 점을 사실로 밝혔다. 하지만 블랜치플라워 교수는 왜 40대 후반 중년의 위기를 겪는지 이것을 극복하게 만드는 기제는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이론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우리가 블랜치플라워 교수가 발견한 중년위기에 대해 제시하는 설명은 유전자 후광효과 이론(Halo Effect of Biological Inheritance)이다.
우리는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던 중년의 위기에 도달할 때까지는 우리는 부모가 물려준 유전자나 부모가 가진 환경의 후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본다. 우리가 어떤 부모 밑에서 누구의 아들 딸로 태어나는 것은 복권당첨 현상과 비슷하다. 부모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식이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신이 던져 준 주사위에 의존해서 누구는 머리도 뛰어나고 외모도 준수하고 경제력도 받쳐주는 부모 밑에서 몸도 건강하게 태어나는 복권당첨의 행운아가 되기도 하고 불운의 당사자가 되기도 한다. 유전자 후광효과 이론은 현재 좋은 대학을 나와서 일견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도 따지고 보면 자신의 성공의 3/2는 부모의 후광이 작용한 것이라고 본다. 머리나 외모 체력 같은 DNA 효과 3/1, 이것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부모의 경제적 여력 효과 3/1, 자신의 노력으로 만든 효과를 3/1로 어림짐작해서 환산하더라도 결국 성공의 3/2는 그런 부모 밑에 태어난 행운이 가져다 준 후광이라고 본다.
복권에 당첨된 행운아는 자신의 노력 3/1만 가지고 자신의 모든 성공을 주장할 수 있는 순풍의 삶을 살게 되는 반면, 복권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 3/1만 가지고 나머지 3/2를 채워넣어야 하는 역풍을 딪고 살아야 하는 삶을 산다. 유전자 후광효과 이론은 이들간의 경쟁은 선천적으로 불공정한 것이고 여기에 기회 등 공정성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3/2를 물려받은 사람들의 성공을 세탁해주는 효과일 뿐이라고 규정한다. 물론 부모의 후광이 없이도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영웅적 스토리도 회자되지만 이들은 인구의 1% 미만이다.
부모의 유전자 후광효과의 영향력을 제대로 각성하는 나이가 블랜치플라워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중년의 위기의 나이인 47-48세로 보인다. 이 나이가 되면 젊었을 때 준수함을 자랑하던 외모조차 주름이 생기 시작해 부모로부터 받은 외모 복권의 시효에서 멀어지고 부모의 머리와 재력 덕택에 좋은 대학나와서 좋은 직장에서 쌓던 경력도 한계에 도달해 퇴직의 압력에 시달린다. 평생을 쓸 수 있는 복권이라고 믿었던 복권 당첨금의 잔고가 비기 시작한다는 것을 깨달는 경험이 중년의 위기이다. 반면 복권에 당첨되지 못했던 불운의 사람들은 이때서야 비로서 자신이 유전자의 끈질긴 후광에서 탈피한 자신이 만든 주체적 삶의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훈련받아 왔음을 깨달는다.
복권을 당첨받아 지금까지 멋진 삶을 산 사람이든 복권에 당첨되지 못해 불운의 험난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든 복권 당첨금이 사라진 것을 깨달는 나이가 47-8세이고 이 중년의 위기에 대한 깨달음은 삶의 각성체험이라고 본다. 유전자 후광효과 이론은 중년의 위기라는 각성체험을 경험하고 이 중년의 위기를 주체적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행복감을 회복한다고 본다.
유전자 후광효과 이론은 우리가 산 삶이 정말로 내가 이룬 삶인지의 문제는 유전자의 후광이 말소되고 유전자 복권의 당첨금이 완전히 소진된 인생의 삼막에 어떤 주체적이고 성공적 삶을 살았는지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본다. 복권당첨금을 흥청망청 쓰다가 파산한 삶을 사는지 지금까지 삶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를 깨달고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는지에 따라 중년의 위기는 또 다른 행복의 열쇠일수도 불행의 열쇠일수도 있다.
유전자 후광효과 이론은 우리가 우리의 삶을 주체적으로 결정해서 우리 스스로 행복을 결정지을 수 있을 연배를 유전자의 후광이 사라진 인생의 삼막에 이르렀을 때라고 규정한다.
유전자 후광효과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서 얼굴에 주름이 쭈글쭈글해지고 부모가 물려준 준수한 외모의 유전자 후광이 완전히 사라졌음에도 우리에게 여전히 감동을 줘가며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년의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들은 중년의 위기를 주체적이고 생산적으로 극복한 대표적 인물들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유전자 후광효과 이론은 중년의 위기를 각성체험으로 받아들여 극복하고 이를 통해 주체적 삶을 회복한 사람들은 죽는 순간 자식들과 후배들에게 유전자 이외의 무슨 유산을 남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고 본다. 유전자 후광효과이론은 이런 삶의 목적과 존재이유에 대한 각성과 실현이 이들 삶에서의 주관적 안녕이나 물질적 행복을 넘어 유데모니아 행복을 복원하는 원천이라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유전자 후광효과이론은 인생 일막과 이막에 성취한 것들의 3분의 2는 순전히 자기 것이 아닌 부모의 후광효과였음을 각성하여 성취한 것에 대해 겸손함을 유지하고 이것의 공과를 유전자 복권에서 배제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긍휼감을 실천할 수 있어야 사회적 리더의 지위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