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0-27 07:53
[N.Learning] 제도란 마음의 상태다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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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란 무엇인가?
마음의 상태다
지금은 팀제가 오히려 더 자연스럽지만 한 때 무뉘만 팀제라는 용어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조직을 수평화하기 위해 팀제를 도입했는데 구성원들은 여전히 과거의 수직적 위계제로 일하는 방식으로 일했기 때문에 생긴 용어다.
요즈음 기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족친화적 제도 중에는 이처럼 무늬만 가족친화제인 경우가 많다. 지금 육아휴직은 남녀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공무원 조직이라면 모를까 아직 사기업에서 남성들이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심지어 사기업에서는 여성조차도 무급육아 휴직을 사용할 때 구성원들에게 휴가기간 동안 자신의 일을 떠 맡겨야 하는 부담 때문에 규정된 시간만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제도는 존재하지만 실제로 제도의 설계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이것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제도는 존재하는데 이 제도의 취지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상을 디커플링(decoupling)이라고 칭한다. 디커플링은 제도를 인간의 관점이 아니라 주로 기계공학적 관점에서 설계하기 때문에 생긴 문제다. 인간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보다는 기계공학적 관점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설계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주는 가치와 효용간 갭이 발생하고 이 갭이 바로 디커플링 현상을 만들어낸다.
학계에서 제도에 대한 연구를 처음 시작했던 Berger & Luckmann은 제도의 본질은 물리적 형태라기보다는 마음의 상태로 규정했다. 어떤 새로운 것이 제도로 만들어졌을 때 사람들의 마음 속에 맵이 만들어져 이것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일 때 제도화가 완성된 것으로 보았다. 물리적으로 이 제도가 지워졌을 때 사람들이 마음 속 지도속에 잔상으로 남아서 오히려 더 불편한 상태가 만들어지면 완전한 제도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제도화란 마음의 지도로 그려져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태를 의미하고 제도의 출현과 마음의 지도간 디커플링이 극복된 상태로 통합된 상태를 문화라고 이야기 한다.
어떤 제도를 통해 문화가 조성되었다는 것은 이 제도가 사용하는 사람들의 정신모형 속에 지도로 맵핑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도가 인간의 정신모형 속에 뿌리를 내린 것이 문화이다. 사용자의 정신모형이라는 지도에 맵핑이 되었다는 것은 제도가 아주 상식적이고 당연한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도자체가 문화는 아니다. 제도가 마음에 지도로 그려졌을 때만 문화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