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양평 On the Road가 있었고 이번 주 금요일에는 6주차 세션이 진행되었다.

각성사건 등 많은 토론이 있었지만 진정성의 본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진정성(Authenticity)의 정의는 True to oneself이다. 리더로서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목적 스토리가 이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도움을 받아야 하는 구성원에게 하는 이야기가 같은 상태이다.

진정성의 어원은 Authorship에서 나왔다. 경쟁우위를 넘어서 자신이 굳이 세상에 존재해야하는 이유에 대한 삶의 중심 스토리의 작가가 본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 스토리에 기술된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뜻이다. 자신의 목적을 중심으로 한 중심 스토리의 작가이고 이 스토리를 구현하는 주인공으로 이 스토리를 실현하여 자신의 몸을 통해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진정성 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대명사이다. 자신의 삶의 중심 스토리의 대본을 쓰고 여기에 주인공으로 나서서 변화를 만드는 삶을 인문적 삶의 본질로 프레이밍하는 도반도 있었다.

진정성이 있는 삶이란 자신이 어디에 서 있든지 간에 자신이 삼인칭 관객이 아니라 주인공으로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주인의식이 떨어지는 일반적 회사에서 구성원들은 주인공이라기보다는 3인칭 관객의 역할을 주로 수행한다. 회사의 운동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뛰는 것에 대해 이런 저런 비평과 코멘트를 날리지만 정작 자신이 선수가 되어 제대로 뛰는 법이 없다. 회사가 이들을 선수로 생각하지 않고 관객의 자리에 머물게 하는 것도 문제지만 회사를 핑게로 적극적으로 삼인칭 관객 자리에 머무는 구성원들도 많다. 회사의 상황이 어떻하던지 상관없이 이들은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와 회사의 종업원이자 관객으로 하는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이다. 입장료를 받고 입장을 시켜야 할 관객에게 오히려 회사가 월급을 주어가면서 관객자리를 지키도록 강요하는 회사에서 미래를 기대할 수는 없다.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立處皆眞)

이 글은 중국 당나라 때 임제선사가 임재록에 남긴 말이다.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 일한다면 지금 있는 그곳이 진리의 자리이다”라는 뜻으로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 놓여도 주체적이며 창의적인 주인공으로 살아가면, 그 자리가 바로 행복의 자리, 진리의 자리에 이르게 된다는 언명이다.

회사의 분위기가 아무리 바위처럼 딱딱하게 산성화 되어 있어도 누군가는 자신만의 사명의 울타리를 세우고 이 울타리 안의 바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자신이 가진 것으로 당장 틈을 내는 일을 하는 주인들이 있다. 이 틈에 자신만의 목적의 씨앗을 뿌려서 과일나무를 길러내기 위함이다. 어느 순간 빛이 찾아오면 이들이 낸 바위 틈에도 빛이 들기 시작한다. 바위도 틈이 있어야 햇빛을 받고 햇빛을 받아야 바위가 쪼개지기 시작한다.

기업들의 연구결과에서도 설사 회사가 목적이 없어서 단단한 바위로 산성화 되어 있어도 근원적 변화를 성공한 회사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회사의 구성원의 15%정도만 의식을 차리고 자신만의 비밀스런 버츄얼한 울타리를 마련해 여기에 목적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바위에 틈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으면 이들의 Sense Making의 노력은 회사를 근원적으로 바꾸는 원동력이 된다. 이들이 생각하는 목적은 방향성이고 이 방향성은 결국 한 쪽으로 정렬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기적이다.

대한민국을 바꾼 광화문 광장의 민주화 운동도 15%의 의식이 있는 민초들의 자그마한 급진적 거북이 운동에서 시작되었다. 이들 소수의 민초가 대한민국의 민주화라는 목적을 겨냥하고 자신의 진정성 있는 의도를 한 방향으로 정렬시켰기 때문에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시작했다.

진성리더가 행복한 삶을 통해 수월성을 유지하는 비밀은 목적을 따라 자신을 주인으로 생각하고 이 상태를 진리의 상태와 가장 근접한 지점으로 가정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