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 2021년 리더들은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까?

이미 리더들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거쳐오면서 지금까지 자신들의 일상을 이끌었던 리더십이 전혀 작동이 안된다는 것을 체험했을 것이다. 리더가 리더십의 존재이유인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할 뿐 아니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스스로가 길을 잃었다면 리더로의 존재이유를 상실한 것이다.

길을 잃고 헤매는 리더들에게는 어떤 근원적 변화(Deep Change)가 요구되고 있을까?

2021년 리더들이 해야 할 임무 중 가장 큰 임무는 자신이 입고 있는 리더십의 기성복을 벗어버리고 자신이 만들어낸 자신의 고유성이 드러난 리더십 복장으로 갈아입는 일을 고민해보라고 조언한다.

지금까지 기업에서의 입혀온 리더십 복장은 기성복이었다. 어떤 직급이 정해지면 이 직급에 필요한 역량들을 짜맞춰서 직급별 리더십 옷을 만들어서 입혔다. 리더십 평가도 리더가 기성복에 맞는 사람인지를 평가해 기성복에 맞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기 때문에 리더들은 억지로라도 기성복에 몸을 맞춰가며 굴욕적 삶을 살았다. 회사는 자신의 리더들이 회사가 제시한 역량모형을 초기값으로 받아들여 자신만의 고유한 리더십 모형을 만들 권한을 박탈했다. 지금까지 기업과 조직의 리더십은 리더들을 회사의 상머슴으로 만드는 HR전략이었다.

진성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은 이런 기성복 리더십에 대해 리더의 고유성을 주장한다. 리더가 자신의 리더십에 자기 것임을 인정하지 않으면 리더십 임무조차도 회사가 시킨 일로 규정한다. 리더십에도 소유의식이나 책임감이 살아나지 않는다. 리더십조차도 회사가 시긴 일이고 이 일을 돈 받고 대리해주는 꼴이된다.

진성리더십은 이런 리더십의 대리인 이론을 극복하기 위해 제시된 리더십의 임파워먼트이자 리더십의 민주화 운동이다. 리더십의 민주화 운동은 리더다운(Authentic) 리더(Leader)는 누구인가라는 리더십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해 이 정체성 질문에 답을 찾았다면 리더에게 스스로의 리더십 모형을 만들어 나갈 권한을 넘겨주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코칭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의 리더십 코칭에 따라 리더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리더십 모형을 스스로 만들어나가고 이 모형에 따라 리더십에 오너십을 가지고 실행해서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냈는지에 따라 자신의 리더십의 효과성을 평가받는 모형이 진성리더십이다. 한 마디로 진성리더십이란 자신만의 리더십 스타일을 행사하는 권한을 리더에게 넘겨주는 리더십의 임파워먼트이고 회사가 만들어준 기성복 리더십에서 리더를 해방시키는 민주화 운동이다.

진성리더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리더십 모형을 만들어가기 위해 상황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적 질문을 통해 자신의 리더십 모형을 진화시킨다. 리더는 상황이라는 텍스트와 자신의 리더십 스토리라는 텍스트를 씨줄과 날줄로 결합해 새로운 맥락의 운동장을 만들어 내고 이 운동장을 통해서 변화와 성과와 미래를 만들어낸다.

지금처럼 코러나 팬데믹으로 상황이 바뀌었다면 이 바뀐 상황에 흐르는 물꼬인 텍스트를 잡아내 자신만의 리더십 모형으로 씨앗을 뿌려 새로운 물꼬인 맥락을 만들어내고 이 맥락을 통해 결국에는 변화를 이끌어 내는 리더십이 진성리더십이다.

진성 리더들은 자신에게 지금이라는 상황의 텍스트에 가장 잘 맞는 리더로서의 성품과 정서를 가진 자신의 리더십 텍스트는 무엇인가에 대한 정체성 질문에서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효과를 본 리더십의 스타일이라 하더라도 상황이 바뀌고 이 상황을 통해 미래라는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자신을 유사리더로 규정한다. 과거에 아무리 뛰어난 리더십을 행사했어도 새로운 맥락에 직면해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이미 유사리더십으로 전환된 것이다.

진성리더는 지금 자신이 행사하는 리더십이 상황에 포획된 리더의 기성복을 입고 자신의 직책에 넘치지 않게 행사하는 유사리더십인지 자신만의 리더십 모형으로 상황을 맥락으로 전환시켜 변화를 만들어내는 진성리더십인지에 때해서 끊임없이 성찰한다. 이 성찰의 결과로 새로운 변화를 위한 맥락을 만들어내는 자신만의 리더십 모형을 만들고 이 모형을 실현시킨다.

2021년에는 내 몸에 맞지 않는 리더십의 기성복을 벗어 던지고 내가 직접 만든 나의 리더십 옷으로 갈아입고 미래를 만드는 일을 주도해보자.

Authenticity(진정성)의 어원은 Authorship(작가십)이다. 자신이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 작가가 되고 주인공이 될 수 있을 때만 진성리더라고 불린다.

2021년을 스스로가 리더십을 민주화 시키는 작가 정신을 살려 진성리더로의 길로 향하고 있는지 남들과 같은 기성복을 입고 리더십을 연기하는 유사리더의 길을 걷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적 질문에서 시작해보자. 리더들이 이 질문에 어떤 대답을 내어 놓는지에 따라 이들이 속한 조직의 미래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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