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당연하게 걷고 있는 이 길도 태초 누군가의 상상 속에서 시작되었다. 상상이 없었다면 태초에도 길은 없었다.

따지고 보면 태초의 길을 만든 사람들보다 더 앞선 선구자들도 있다. 도이불언 하자성혜 (桃李不言 下自成蹊)를 실천한 사람들이다. 도이불언 하자성혜는 오얏 桃과 자두李는 자신이 길을 만들지는 않지만 자신의 향기를 따라 사람들이 길을 만들게 한다는 의미다. 인류의 선구자들은 숨겨진 미래 어느 곳에 먼저 가서 자신만의 과수원을 만들고 과수의 향기를 통해 사람들이 직접 길을 만들어 찾아오게 하는 사람들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사는 방식은 과거에 신세를 진 것을 미래에 꿈을 실현해서 갚겠다고 다짐해보는 방식이다. 그냥 시간을 따라 살다보면 과거는 내가 남발한 부도수포가 되고 미래는 실현 불가능한 약속어음일 뿐이다. 약속어음만 믿고 꿈만 쫓다가 과거의 빚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다. 산다는 것이 빚만 늘리는 일이 된다. 죽는 순간이 되어서도 세상을 빌려 쓴 이자도 갚지 못한다.

리더의 삶의 방식인 도이불언 하자성혜 (桃李不言 下自成蹊)는 시간의 흐름에 자신의 운명이 표류하는 것을 거부한 방식이다. 진 빚을 갚는 사람들은 미래의 약속어음을 당장 현재로 현금화해 현재의 혁신을 위해 현금 유동성을 키운 사람들이다. 이들은 약속어음을 현금화해서 지금 당장 현실에서 자신만의 과수원을 만들고 과일이라는 혁신을 산출해 미래에 가치를 전달하고 과거의 빛도 갚는다.

이들이 시간을 앞서 가치를 창출했다는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면 길이 만들어진 것이다. 자신의 고유한 이름으로 명명된 길을 만든 사람들이 세상을 하직하기 전 과거의 빚도 청산하고 후세를 위해 유산도 남겨준 사람이 된다.

진성리더십 아카데미를 수료한 분들을 도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명명된 태초의 길을 만들어 세상 변화의 물꼬를 만들기로 아카데미 도반들에게 약조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