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핫하게 뜨고 있는 댄스 그룹이 있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이다. 말 그대로 애매모호한 댄스 회사이다.

내가 왜 한국의 기업들이 이 회사로부터 혁신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지 왜 이 회사를 혁신의 정수로 생각하는지는 이 회사가 미래와 과거를 해석하는 방식 때문이다.

제대로 혁신하는 회사들은 혁신의 흉네만 내다 끝나는 회사들 처럼 과거를 잊고 미래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혁신하지 않는다. 혁신에 실패하는 회사들의 공통점은 남의 첨단을 열심히 따라하는 것을 혁신이라고 잘못 알고 혁신을 남용하다 구성원들을 혁신의 피로감으로 몰아넣고 결국 잘못된 혁신의 보복으로 무너져내린다.

항상 강조하지만 시대를 이끈 혁신은 항상 과거와 미래를 부활시켜 현재와 접속시키는 방식을 쓴다. 과거를 부활시켜 날줄로 만들고 미래를 부활시켜 씨줄로 만들어서 현재 속에 새로운 혁신의 태피스트리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 태피스트리 공간에서 자신들의 주체가 되어 자신들의 고유한 정체성을 표현하여 공감을 일으킨다. 결국 혁신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는데 성공한다.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가 혁신하는 방식도 전통춤과 미래춤을 결합해서 현재 속에 태피스트리 공간을 만들어냈고 이 공간에서 자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새로운 댄스 스토리를 만들었고 여기에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

모든 진짜 혁신은 이들이 라벨의 <볼레로>를 춤으로 해석하는 것에서 증명했듯이 시간의 혁신이다.

"춤을 통해서도 생계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사명이자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