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에 관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에 나선 것으로 의심되는 LH 임직원들이 이슈다. LH는 오래전부터 방만한 경영으로 빚과 부패의 온상으로 평가되었고 이 문제가 기관 평가에서 주기적으로 불거져왔지만 한번도 제대로 자정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 발각된 수준이 이 정도이면 LH 직원의 대부분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그렇지 않아도 부패 지수가 OECD 꼴찌 수준인데 이번 기회에 LH를 본보기로 해체하고 다시 만들어야 할 듯.

변창흠 장관은 LH공사자체가 투기기업이라는 비난이 거세지자 오늘 산하 기관장들을 모아 놓고 간담회를 연 후에는 이들과 ‘청렴 실천 협약식’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이런 부정과 부패가 자신이 LH에 사장으로 근무할 때 꽃피고 열매를 맺은 것이다. 국민들 뒤에 숨어 대한민국을 투기의 천국으로 이끈 수장이 책임을 LH 산하 기관장들에게 떠 넘겨 꼬리 자르기한 것이다.

기업들이 부정이 발각되면 거액 기부나 자정 행사를 통해 자신의 몸 씻는 흉내를 내는데 정부와 공기업이 사기업 흉내를 내가며 Window Dressing과 Dress Washing를 하는 것은 처음 본다. 이 사람은 청렴한 공직자와는 거리가 먼 타고난 연기자일 뿐이다.

이런 연기자가 내놓는 공공 정책을 어느 국민이 신뢰할 것인가?

한 마디로 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