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그랜트가 제기하는 문제는 오래전에 Axelord라는 게임이론가가 죄수의 딜레마 게임을 반복적인 시행하는 실험을 통해 협력을 어떻게 진화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한 이후로 꾸준히 제기되는 사회과학의 핵심주제다.

Axelord는 많은 게임전략가들을 초대해 실제로 죄수의 딜레마 개임을 진행시켜서 최고의 균형전략을 찾아내려고 했다. 지금까지 반복적 죄수의 딜레마 게임을 통해 찾아낸 균형전략은 상대가 한대로 갚아주는 Tic for Tat이라는 Matcher 전략이다.

애덤 그랜트는 아마도 많은 giver들은 taker들에 의해 착취당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giver들 중에서도 아주 소수는 taker들이나 matcher들보다 더 성공적인 삶으로 결론내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런 사람들이 쓰는 전략을 연구했다. Axelord의 게임에 참여해서 실제로 이 전략이 Tit for Tat을 이길 수 있는지는 검증하지 못했지만 아마도 누군가는 Grant의 이기는 giver 전략을 게임전략으로 번역해서 실제로 게임에 도전할 것이다.

결국 사회가 좋은 쪽으로 공진화한다는 것은 taker들을 물리치고 giver들이 잘 사는 모습을 보임에 의해서 중간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 matcher들을 giver의 편으로 끌어들여 giver들이 지배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학부 리더십 수업시간에 Adam Grant의 연구를 소개하는 대목이 있어서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세상에 성공적인 큰 변화를 일으킨 진성리더는 Giver일까 Taker일까 Matcher일까? 당연히 학생들의 대답은 giver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이런 진성리더는 일반 giver들과는 어떤 다른 행동을 취할까? 이런 논의를 진전시켜 다시 학생들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진성리더가 성공적으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Giver전략에는 다른 리더가 사용하는 전략과 무슨 차별적 비밀이 숨어 있을까?

이 문제는 진성리더십 아카데미를 운영해가며 진성리더를 육성하는 아카데미의 운영진에게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진성리더십 도반들은 아카데미를 마친 후 자신이 도울 수 있는 범위에 있는 세 사람을 선정해서 이들을 변화시키는 Giver의 의무를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 특히 아카데미 도반에 지원자들을 선발하는 인터뷰에서도 이분이 진정한 Giver로 세상변화를 이끌어내는 물꼬를 만들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아카데미에 도전하는 분들이 Taker일 가능성은 희미하지만 이들이 Matcher일 경우 이들을 Taker들로부터 보호하고 이들의 성공을 통해 Giver의 세상으로 끌어들일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다. 이들을 진정한 Giver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은 아카데미가 사회에 한 약속이다.

우리 학생들이 토론에서 제시한 아이디어를 종합하고 여기에 진성리더십의 원리를 가미하면 다음과 같은 giver 전략이 세워진다.

첫째, 리더란 자신의 재산과 명성과 권력을 많이 축적한 것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나 공동체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지에 기여에 대한 순위에 의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기여를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역량의 잔고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량의 잔고가 없는 상태에서 주기만 한다면 금방 빈털털이가 되어 스스로 Burnout되는 상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마음씨만 착한 Giver는 사기꾼들의 쉬운 먹이감으로 전락해 역설적으로 악을 키우는 일에 일조한다.

둘째, taker들을 퇴치시키거나 이들의 기회주의적 전략으로 조직이 오염되는 것을 막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자선사업가 전략은 제대로 된 giver 전략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착한 옆집 아저씨도 필요하지만 착한 옆집 아저씨가 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명에 대한 중심 스토리를 명확하게 세우고 이것으로 Giver와 Taker들을 분별해내는 잦대로 삼을 것이 요구된다. 사명에 대한 신념이 있는 사람들을 분별해내는 기제가 필요하다. Taker가 되는 이유는 사명보다는 이기적 유전자가 시키는대로 사는 숙주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명에 동참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많은 기회를 제공하여 giver의 역할을 하지만 기회를 제공했는데 이것을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도구로 이용하기만 하는 Taker의 기미가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우리 공동체 공간에서는 앞으로 더 이상 성장의 기회가 제공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는 것이 선한 영향력의 근간이 된다. 선한 영향력의 본보기를 세워 우리 조직은 사명이 없는 taker들이 쉽게 발붙일 수 있는 조직이 아님에 대한 명성을 쌓을 때 Giver들에 의한 사명의 공동체로 진화한다.

셋째, 삶의 목적을 사명을 실현시켜 남들의 성공을 돕는 것에서 크게 성공하는 것으로 삼는 사람들의 공동체로 만든다. 생계를 넘어 번성의 문제는 많은 사람들의 성공에서 거두어들이는 십시일반의 네트워크 효과에 찾게 한다.

마지막으로 도움을 주는 자원을 돈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물질적인 것에 국한시키지 않고 비물질적인 것으로도 확장한다. 예를 들어 이런 범주에 속하는 주는 것에는 틈만 나면 미소지어 보여 "주는 것," 칭찬해 "주는 것," 따뜻한 말로 위로해 "주는 것," 사랑한다고 말해 "주는 것" 등 가진 것이 없어도 마음껏 줄 수 있는 자원은 무궁무진하다.

이런 Giver 전략으로 무장한 착한 사람들은 착한 사람을 넘어 리더로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선한 사람으로 불려질 것이다. 성공한 Giver는 선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