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21년 4월 14)는 진성리더십 아카데미 도반들과 한달 단위로 진행하는 <춤추는 짜라투스라>에서 한영수 박사가 최근 번역한 두 책 <목적 중심 리더십>과 <목적 중심의 경영>의 줌 출판 기념회를 진행했다.

진성리더십 아카데미가 진행하는 대표적 프로그램인 <춤추는 짜라투스라(배정미 교장)>는 진성리더십 도반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만들어낸 최고의 전문성을 도반들과 공유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다른 도반들의 전문성과 접속 연결시켜 전문가의 놀이터이자 운동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적이다. 자신이 획득한 최고의 전문성에 대한 깨달음을 춤추는 짜라투스라가 되어 도반들에게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협업의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자리이다.

한영수 박사는 진성리더십 아카데미의 공식 플랫폼인 (사)한국조직경영개발학회의 진성경영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요즈음 MZ 세대 중심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진성리더십과 인게이지먼트에 대한 연구"로 숭실대에서 평생교육학 박사를 받았다. 목적경영과 목적기반의 리더십을 연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첨단앤프라라는 회사를 목적경영 원리에 기반해서 경영해 코로나 시대에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목적 중심 리더십(Leading from Purpose>의 저자 Nick Craig는 하바드 경영대학원에 Bill George와 같이 진성리더십을 정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해왔다. 크래그는 주로 목적과 목표를 연동시켜 변화를 위한 가치충격을 주는 리더십을 설파했고 책의 내용도 그냥 서약이나 약조로 끝날 수 있는 목적으로 어떻게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지에 대한 컨설팅 내용을 담고 있다.

<목적 중심 경영 (Economics of Higher Purpose)>의 원저자는 우리에게 근원적 변화(Deep Change)와 경합가치모형으로 유명한 미시건 대학의 퀸(Quinn)교수와 워싱턴 대학 경영대학원의 재무교수 타코(Thakor)다.

<목적 중심 경영 (Economics of Higher Purpose)>은 신자유시대 HR이론인 대리인 이론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목적 중심 경영에서 이들은 초연결, 초지능 디지털 시대의 HR은 종업원은 주주과 경영자의 이윤창출을 위한 대리인이 아니라 경영자, 종업원 모두를 회사가 고객과 사회에 약속한 목적에 대한 서약을 실현시키는 집사(Steward)로 규정한다. HR이 해야 할 역할은 구성원들이 목표를 넘어 목적에 대한 서약을 제대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운동장을 만들어 제공하고 이들을 공평하게 보상하는 것이다. 목표를 넘어 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한 Stewardship을 위한 HR의 8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전경련 BRT의 180여명의 총수들도 2019년 8월 19일 초연결, 초지능, 디지털 사회의 새로운 경영의 패러다임으로 목적경영의 전도사가 될 것임을 선언했다. 목적은 사회에게 기업이 자신이 미래에도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다. 목적은 기업이 약속한 미래이다. 이 미래를 지금 현재로 가져와 회사가 수행하고 있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에 씨앗으로 결합시켜 변화를 완성해내는 경영이 목적경영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초우량 기업들은 이미 전략경영의 패러다임에서 목적경영의 패러다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지 오래다.

번역자 한영수박사는 글로벌에서는 이미 목적경영이 시대의 새로운 경영 노멀로 받아들여 미래를 선도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이런 쓰나미의 존재자체도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번역을 결정했다. 대부분 사업을 글로벌에서 벌이고 있는 대한민국의 기업들도 이런 글로벌의 새로운 표준을 초기값으로 삼아 자신의 비즈니스 모형을 변혁시키는 모습을 보일 때 글로벌로부터 진정한 파트너십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생각도 마찬가지다. 지금 대한민국에 번지고 있는 ESG도 목적이라는 회사의 사회적 약조를 만들고 이를 실현시키는 수단으로 정렬시킬 수 있을 때 그냥 무늬만 ESG이다 폐기처분 당하는 운명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회사가 미래에 존재해야 할 목적과 연동되지 못한 ESG는 CSR의 또 다른 Show Window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