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안정적이었던 시대에는 3-4년간의 담대한 전략을 세우고 구성원들이 이를 일사분란하게 달성하는 것이 미래에 도달하는 방식으로 통용되었다. 미래가 과거와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과거의 성공을 통해 미래가 그대로 예측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과거의 성공이 미래를 담보해주지 못하는 시대에는 전략적 목표를 조과달성하는 것이 미래를 달성하는 것은 아니다. 목표를 달성한 사건은 달성한 순간 과거가 된다. 단지 목표달성은 현재 쓸 수 있는 재원을 넉넉하게 만들어 현재를 안정화 시킨 것이지 미래를 만든 것은 아니다. 현재와 미래가 단절되어 있음에도 전략적 목표로 미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자신을 3-4년 주기로 반복되는 시지프스의 돌굴리기 작업에 밀어넣는 것이다.

미래는 전략적 목표와 목적을 정렬시켜 혁신의 운동장을 만들 수 있을 때 만들어진다. 목표의 운동장보다 더 높고 평평한 곳에 새로운 경영의 패러다임이 만들어지고 있다. 뉴노멀로 규정된 목적경제의 메카니즘에 의해 경영되는 기업들에게만 미래는 선택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