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이버 갑질사건을 Google 검색해보면 나이키의 <Play New> 광고와 네이버의 대표이사가 아닌 COO(내부운영책임자) 이름이 같이 뜬다. CEO를 제치고 COO의 이름이 먼저 뜨는 이유도 궁금하고 나이키 광고가 뜨는 이유도 조사해봤다.

몇 번의 구글링을 통해 쉽게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나이키 광고의 첫 장면에 나오는 <엎드려 뻗쳐>는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의 별명이었고 직원들의 반발에도 이 당사자를 회사로 다시 불러온 정치력을 발휘한 사람이 이 회사의 COO 였다.

먼저 광고를 보니 정말 우리나라 갑질 문화에 경종을 울려주는 MZ 세대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광고가 NAVER 사건을 염두에 두고 찍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네이버는 이 광고를 HR 홈에 달아 놓고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같다.

제대로 된 회사는 조직이 이런 전략과 사내정치에 의해서 갈기갈기 쪼개지는 것을 해결해주는 더 높은 차원의 사명과 목적을 가지고 있다. 정치적 충돌이 생겨도 회사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인 사명과 목적에 합당한지를 구성원들이 민주적으로 판단해가며 회사를 운영하는 민주적 지배구조가 있다. 네이버가 해야할 가장 시급한 일은 사업과 이윤을 넘어 우리나라에 왜 네이버가 반드시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내 이것이 구현되도록 지배구조를 민주화시키고 이에 따라 구성원들의 생동감 있게 일하게 하는 문화를 새롭게 디자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고유한 사명과 목적에 대한 몰입이 없는 상태에서 회사가 정치가들에 의해서 전략적으로 움직일 때 이런 사건은 언제던지 재발할 수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