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산신뢰

#부패국가 #공정성

대한민국의 부패지수는 OECD 국가의 꼴찌 수준이다. 이런 부패국가의 오명을 벗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가수준의 자정 노력이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분산신뢰의 도입과 정착에서 찾아야 한다. 블록체인은 부패국가 청산의 승부처다.

실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이유도 디지털 혁명시대 디지털 거래의 기반을 형성할 블록체인에 대한 미래 비전을 국가가 포착하지 못하고 것이 문제이다. 국가가 비전을 못 보여주니 아직 익지도 않은 블록체인 기술의 과실을 투자대상으로 보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거래는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거간꾼이 끼지 않는 직접거래이다. 거간꾼을 배제하고 둘간의 신뢰로운 거래가 가능한 것은 거래를 블록의 구성원 모두가 분산 공유하는 분산신뢰 시스템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통한 분산신뢰가 가능할 때만이 실질적 디지털 거래가 가능하다.

블록체인이 실제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모든 브로커들이 힘을 잃고 수요자와 공급자간 P2P 거래가 실현된다. 지금까지의 모든 부패와 부정은 P2P 사이에 많은 거간꾼이나 협잡꾼들이 끼어들어 부가가치라는 이름 아래 자신의 밥그릇를 만들어냈고 밥그릇을 키우기 위해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뇌물을 관행처럼 주고 받아 실제 가격을 부풀려 왔다. 모든 영역에서 대리인들이 부정거래와 뇌물로 자신의 밥그릇을 채우고 이에 대한 비용을 고객과 공급자에게 전가시켜온 것이 사회적 부패의 원인이다. 이런 막대한 거래비용을 치루는 사회가 공평하고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돌아갈리가 없었다. 이들은 전문가 자격증을 스스로 발행해가며 거래를 다단계로 늘려가며 단계마다 구전으로 먹고 살았다. 블록체인이 정착되면 P2P 사이에 분산신뢰가 보장되는 거래가 가능하다보니 이들 전문가의 자격증을 내세운 중간 거간꾼의 가치체인이 거품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지금은 불확실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상화폐들이 난무하지만 블록체인이 정착되고 분산신뢰를 가장 잘 구현해주는 가상화폐가 결정되면 다른 가상화폐가 설 수 있는 자리가 생각보다 빨리 사라질 것이다. 가상화폐 투기는 것은 블록체인 기술이 성숙하지 못한 결과로 나타나는 중간 과도기 현상으로 본다. 일종의 다단계 금융 사기와 비슷한 현상이다. 가치는 정해져 있음에도 자신의 코인을 넘겨줄 뒷사람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이다. 결국 뒤에 뛰어들어 투자하는 사람들이 이 모든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 디지털 거래를 위한 신뢰 기반이자 디지털 세상의 인프라이다. 지금 플랫폼 노동자 문제를 야기시키는 많은 기업들의 플랫폼 비즈니스도 결국 P2P의 거래가 가능해지면 블록체인 기반의 새 플랫폼으로 대체될 것이다. 블록체인은 보다 성숙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플랫폼 세상을 예고한다. 거대공룡으로 커가고 지금의 잘못된 플랫폼을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가능성에 국가가 나서서 연구투자를 집중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블록체인은 국가가 거래의 투명성을 진작하기 위한 분산신뢰 사회를 가능하게 한다. 디지털 세상의 사회적 신뢰를 제고시키기 위한 미래의 문제다. 국가가 나서서 블록체인을 통해 제대로 된 분산신뢰를 정착시킬 수 있다면 디지털 국가라는 미래도 사라진다. 분산신뢰가 정착되면 부정부패 국가의 오명도 한 순간에 벗을 것이다. 대학이 먼저 나서서 블록체인을 통한 공문서 인증 교환 시스템을 시작했다면 조국사태와 같은 국가적 불행이 발붙일 수 있었을까? 분산신뢰가 도입되어 불투명한 암거래들, 뇌물거래, 정치거래가 지금의 반만 사라져도 대한민국은 투명하고 신뢰로운 사회로 성큼 다가서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 차원에서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다양한 p2p 플랫폼을 만들어내고 있다. 코닥은 개인간 사진 이미지 저작권 거래에, 토요타는 개인간 차량공유 정보교환에, 월마트는 식품이력추적에, 도쿄전력은 개인간 전력을 사고파는 시장에 적용하고 있다. 정부가 앞장서야 해야 할 일은 이런 프로젝트에 공적 비전을 가지고 도전하고 기반을 깔아주는 것이지 조폭의 맏형처럼 교통정리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실제로 다음의 대선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한 전자투표가 가능하다면 모든 국민들이 직접투표로 자신의 의사를 표명할 수 있고 그간 있었던 정치공학의 패거리 셈법이 사라지는 민주주의가 더 가까워질 것이다. 실제로 많은 학회는 이런 블록체인을 이용해 전자투표를 하고 있고 이런 시스템으로 회원의 투표율을 최고치로 올렸다. 리투아니아는 실제로 블록체인을 이용한 전자선거를 시작한지 오래되었다. 대선에서의 전자투표을 실행하는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합의의 문제일 뿐이다. 국민들의 합의를 만들고 이것을 기반으로 정치공학을 따지는 기득 정치가들을 개혁하는 일에 국가가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 이런 일에 국가가 비전을 보여주고 국민들의 합의를 동원할 수 있어야 지금처럼 미래에 관해 무능한 정부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을 것이다. 블록체인을 통한 분산신뢰 국가의 구축이 현정부에서 말로 떠드는 공정보다 백배 천배 더 공정에 대한 실천의지를 천명하는 것이다.

나보고 가상화폐에 투자하라고 하면 할까?

코닥, 월마트 등 블록체인을 혁신시켜 p2p거래에 응용하는 회사가 생기면 이런 회사의 미래가치에는 투자하겠지만 지금처럼 중계소를 통한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상당한 지식이 필요한 영역에서 남들이 투자하는 종목을 따라서 투자하는 방식으로는 상투를 잡고 돈을 잃을 개연성이 높을 것이다. 무슨 일을 하던 본질을 보지 못하고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방식으로는 일들을 제대로 성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자신이 앞서가서 기다릴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영역은 정말 고수인 전문가들만이 해낼 수 있는 영역이다. 결국 가상화폐 투자도 먼저 먹고 튄 사람들의 배만 불리는 꼴의 다단계 금융 사기극으로 막을 내릴 것이다.

이런 일들로 국가에 소란이 벌어지기 전에 국가는 블록체인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 지금이라도 나서야 한다. 블록체인이 성큼 다가온 디지털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이고 부패국가의 오명을 벗어나게 하는 최고의 승부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