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저서 <황금수도꼭지: 목적경영이 이끈 기적>에서 제시된 목적경영 원리를 이용해 실제 회사의 문화를 재설계해서 일터를 <전문가들의 놀이터>로 전환한 회사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특히 이 회사는 유명무실화된 직무기술서를 공식적으로 폐기하고 모든 임직원이 스스로 역할 시나리오를 일인칭으로 작성하고 회사의 목적에 맞춰 업데이트 한다. 이를 통해 모든 구성원은 자신의 역할을 기반으로 회사의 목적과 사명을 가져와서 고객의 아픔을 혁신적이고 근원적으로 해결한다. 종업원들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 속에 회사의 목적에 대한 체험이 녹아져 있고 회사가 파는 것은 제품과 서비스를 넘어 체험과 회사의 정체성이다. 역할 시나리오를 통해 회사는 구성원의 직책에 대한 책임(Responsibility)이 아니라 마지막 고객(End User)에 대한 책무성(Accountability)을 구현한다.

애터미는 초연결 디지털 플랫폼 시대 일터를 어떻게 민주화 시킬 수 있었는지를 실험해 일터와 조직문화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고객이 개별화되고 개성화되어가는 시대에 고객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일터를 민주화 시키지 못한다면 고객과 회사와의 디커플링은 점점 심각해질 것이다.

대한민국 대부분 회사들이 걸려있는 기저질환은 세 가지 구조적 디커플링 때문이다. 회사와 고객과의 디커플링, 경영진과 종업원과의 디커플링, 전문성/직책/기능분업을 이유로 한 종업원과 종업원 간의 디커플링이 그것이다. 이 디커플링의 문제를 해결해 기업의 기저질환을 없애는 문화활동이 목적경영에서 구현하고 있는 전문가의 놀이터이다. 전문가의 놀이터는 일터를 민주화 시켜 초연결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문화에 맞춰 자신만의 고유한 애자일한 문화를 만들어낸다.

디커플링은 기저질환을 일으키고 기저질환에 걸려 있다면 아무리 뛰어난 비즈니스 모형을 가지고 있어도 변화의 쓰나미가 몰려오면

제일 먼저 기업생태계에서 퇴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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