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8-19 13:42
[N.Learning]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자유개념의 오염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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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자유개념의 오염
자유라는 말이 자유한국당이나 신자유주의 전략을 쓰는 사람들에 의해 심하게 오염되어 진부해질대로 진부한 말이 되버렸다. 정치가들과 세속 자본주의자들을 제치고 자유가 가지는 신성한 철학적 의미를 부활시키는 운동에 우리가 나서야 할 시점이 되었다.
자유란 제약을 뚫고 날아오를 것을 선택하고 실제 날아 오를 수 있는 자기근력과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력에 이끌려 추락하는 것에는 자유가 없다. 자유의 본질은 주어진 제약을 벗어나 스스로의 날개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초월에 대한 체험이다.
자유에 대한 철학적 배경은 세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첫째는 제약으로 부터 벗어나는 자유다. 소극적 자유다. 예를 들어 노예상태에서 벗어나게 하게 하는 것은 소극적 자유다. 돈에 쪼달려 사는 사람에게 복권에 당첨되게 도와주는 것도 소극적 자유다. 소극적 자유의 주창자인 Mill은 기술발전을 소극적 자유의 추동력으로 규정했다. 자동차 키가 여성해방의 단초였다고 보았다. 키의 발명으로 여성들도 남성의 도움없이 자유롭게 먼 거리를 여행을 할 수 있었고 이것이 여성해방 운동을 촉발했다고 보았다. 요즈음은 길치거나 기억력이 나쁜 사람들도 스마트 폰만 있으면 자유를 누린다. 다 소극적 자유의 실현이다. 기업에서 자유란 말 대신 사용하는 용어는 임파워먼트다. HR에서는 임파워먼트를 일에 대한 제도적 관행상의 제약을 제거하는 것으로 보았다.
적극적 자유는 자유를 부여받은 사람들의 자율의지를 강조하는 개념이다. 오랫동안 갇혀 새장에서 편하게 지내던 새를 새장에서 풀어준다고 새가 날아가는 것은 아니다. 수영을 모르는 아이를 풀장에 데리고 와서 지금부터는 모든 것이 네 자유라고 선언하고 풀장에 집어넣는다고 아이가 자유롭게 수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극적 자유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계몽주의자들과 칸트다. 적극적 자유의 신봉자인 칸트의 핵심은 자율적으로 선택한 것을 자신의 몸으로 행동할 수 있!는 근력의 상태를 의미한다. 스스로 자기 의지로 날아갈 수 있는 날개를 가지고 있는지가 적극적 자유다. 이런 성찰적인 마음의 근력이 축적이 안 된 사람들을 제약에서 풀어준다고 자유가 실현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내적 성찰이 없는 사람들에게 자유는 개발의 편자라고 보았다. HR에서는 자유개념인 임파워먼트를 일에 대한 제도적 관행상의 제약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서 종업원이 자기근력인 자기효능감을 구축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이 적극적 자유개념의 빈틈을 파고든 학자가 신자유주의의 선봉 프리드만이다. 프리드만은 자신의 저서 <Freedom to Choose>에서 세상을 성인들이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경쟁하는 완전경쟁시장으로 가정한다. 자유롭게 선택한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한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프리드만 류의 신고전경제학자들이 가정하듯이 세상이 모든 사람들에게 평평하거나 제약(마찰)이 없다는 가정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프리드만의 비윤리성은 기울어진 운동장과 사회적 제약을 애써 무시하고 자유선택을 강요해가며 여기서 얻어진 불평등한 결과에 승복하라고 주장하는데 있다.
가장 진전된 자유개념을 주창한 학자는 루소이다. 루소는 소극적 자유가 구현되는 상태이든 적극적 자유를 실현하는 상태이든 공동체라는 운동장이라는 맥락을 전제한 자유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보았다. 제약을 제거하고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것도 공동체와 같이 해야하고 자신에 대한 성찰도 공동체가 지향하는 목적과 울림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루소에 따르면 프리드만류의 신자유주의자가 자유개념을 독점할 수 있었던 이유도 시장이 공동체와 같다는 주장에 사람들이 넘어갔기 때문이다.
루소는 이런 공동체에 기반을 둔 개인들이 자유를 누리는 상태를 직접민주주의에서 찾았다. 루소 당시에는 사람들은 이런 직접민주주의는 그리스 시대에나 가능하다고 반박해가며 루소를 현실성이 없는 낭만주의자라고 비웃었다. 물론 지금은 블록체인 기술도 발달되어서 아무리 숫자가 많아도 직접민주주의가 기술적으로 가능한 시대다. 문제는 대의민주주의에 밥그릇이 걸린 정치가들이 결사 반대하고 있어서 실현을 위해 한 발자국도 못 나가고 있다.
글로벌 기업 중 오래전부터 신자유주의의 망령을 벗어버리고 날아오를 진정한 자유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회사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다. 이 항공사의 사명이 Freedom to Fly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승객들에게 파격적인 가격으로 자유롭게 여행하는 자유를 선사한다.
진성리더들이 추구하는 자유도 루소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제공하는 자유와 결이 같다. 진성리더들은 자신이 세상을 다녀갔기 때문에 세상이 더 평평해지고 제약이 사라진 세상을 꿈꾼다. 이런 세상이 자신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약속이 진성리더의 사명이고 목적이다. 이 사명에 대한 약속이 실현되어 변화가 실제로 만들어졌을 때 우리는 제약으로부터 벗어나는 소극적 자유와 내가 만든 날개를 통해 성취한 적극적 자유를 동시에 경험한다. 이런 자유를 목적과 사명을 공유하는 도반들과 같이 협업으로 만들 수 있다면 자유의 체험은 배가된다.
자유개념을 상실하고 추락하는 것들은 날개가 없다. 날개없이 추락하는 것은 자유를 잘못 주장하는 정치가들이나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는 탐욕스런 자본가의 정해진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