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리더십 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인 "짜라투스라와 춤추기"에서 한상욱 도반이 강점코칭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참가도반 대부분은 강점 코칭에 대해 많은 영감을 얻었다. 강점코칭과 진성코칭과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강점일까?

약점일까?

강점 기반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약점만 치중하고 있을 경우 패배주의자로 전락할 개연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강점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 대한 돌파구 마련을 위한 지룃대다. 리더의 진정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리더는 완벽한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자신들과 같은 약점과 아픔을 가지고 있다고 규정한다. 리더가 구성원과 약점과 아픔을 공유하고 이것을 같이 해결하려고 할 때 진정성을 인정받는다고 주장한다. 리더는 완벽하게 답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에 약점을 감추는 것은 오히려 장기적 리더십의 영향력에 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리더십에서도 약점이나 강점만을 주장하는 방식으로 진성리더십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성과를 내기 위해 실전을 치루고 있을 때는 당연히 강점들을 엮어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강점경영의 핵심은 리더십의 협업과 공유다. 신이 아닌 이상 인간은 혼자의 강점만으로는 절대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실전이 끝난 이후 시점에서의 행동이다. 실전을 치룬 후에 자신의 퀘랜시아에 돌아와서도 다음 전투를 위해 강점만을 더욱 훈련하는 사람으로 남을것인지, 아니면 강점을 세우는 과정에서 더욱 아픔을 느끼게 된 약점도 자신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이 약점이 주는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는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의 문제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강점과 재능을 넘어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 세상에 가치충격을 줄 수 있는 것들의 축도 끌어올려 온전한 자신을 만드는 노력이 수월성을 만든다.

진성리더라면 강점을 살려서 성과를 얻어낸 보상인 자기효능감(자신감)을 기반으로 그동안 자신이 없어서 돌보지 못했던 자신의 약점의 아픔을 돌보는 일을 할 것이다.

강점은 리더십의 마중물이다. 이 마중물을 통해 얻어낸 성과가 주는 덤인 자기효능감을 살려 부족한 자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진성리더십이 완성된다. 매번 마중물만 가지고 필요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는 없다. 마중물이 없이도 자신의 부족한 나머지 약점까지 끌어 올려 어느 시점에는 파이프라인에 물이 스스로 차오르게 만든 사람들만이 어떤 상황에서도 필요한 리더십 생수를 뽑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열정(Passion)의 어원은 고통이다. 열정이란 고통을 제대로 돌보고 해결할 사람만이 느끼는 희열이다. 강점으로 성과를 달성한 사람은 만족을 느끼겠지만 열정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열정은 성장과정에서 직면하는 자신의 아픔을 성공적으로 돌보고 해결한 사람들만이 느낀다.

진성도반들은 강점에 경도된 방식이 일으킬 수 있는 리더십 질주에 브레이크로 목적을 제시했다. 강점이 목적을 위해 수단으로 동원될 때만 잘못된 무기가 되는 우를 벗어나 선한 영향력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전통적 전략이 잘못 가르친 점도 이점이다. 전통적 전략은 상대와 나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고 나의 강점으로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라고 가르쳤다. 목적의 필터가 사라진 강점경영은 이런 전통적 전략의 도구로 잘못 사용되어질 수 있다. 목적에 대한 의식을 상실한 사람이 아무리 강점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진성리더가 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