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스크 세탁장으로 전락할까?
국감에 대한 기대와 우려
이번 10월 국정감사장에서는 대한민국에서 CEO 리스크 문제를 대표하는 기업의 총수들의 모두 소환되는 것으로 보인다.
CEO 리스크란 CEO가 자신의 비즈니스 모형에 과도한 믿음과 오만 때문에 해당기업이 기업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몰린 경우를 의미한다. CEO 리스크는 CEO가 사업기회에 취해서 기업생태계가 공진화하는 방향을 이해하지 못해 사회와 이해관계자들의 미래를 침해하는 사건이다. 기업과 총수의 철학부재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물고기가 미끼에 정신이 팔리면 낚시 바늘을 못보듯이 사업하는 사람들도 철학이 부재한 상태에서 이익에 눈이 멀면 이익속에 숨겨있는 낚시 바늘을 보지 못하는 리스크를 범한다.
CEO의 철학부재는 이 기업을 통해 미래가 창출될 것이라는 사회적 믿음에 회의를 가져오고 이 회의가 반영되어 미래가치인 주가를 추락시킨다. 결국 CEO 리스크는 결국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자신의 배를 가르는 행위이다. 이들의 리스크 행동 때문에 증발된 주주가치는 천문학적이다. 이 돈의 대부분은 서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이나 빚투한 MZ 세대 개미투자자들 돈일 것이다. 기업의 CEO 리스크는 국회를 넘어서 모든 국민이 나서서 감시하고 공론화해야 할 국가의 리스크이다.
CEO 리스크는 회사의 미래에 대한 철학부재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여기에 거론되는 회사들은 한 마디로 초강력 비즈니스 모형은 있는지 모르지만 이 비즈니스 모형을 미래로 추동하는 철학이 없는 회사들이다. CEO리스크의 대부분은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자신 기업의 울타리를 제대로 정의해내지 못해서 생긴다.
CEO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근거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회사는 생태계에서 사업해야 할 정당성을 상실한다. 사회가 부여한 사업의 라이센스를 박탈당한다.
이들은 이번 국감에서 사업의 정당성에 대한 라이센스를 박탈당하지 않기 위해 미래에 대한 새로운 약속을 내놓을 것이다. 핵심은 약속이 지켜지는지의 문제다. 지금까지 이런 문제로 출석한 CEO들의 약속은 상황을 모면하는 ESG Washing, Green Washing, CSR Washing 쇼로 끝났다.
이들의 이번 국회 출석이 CEO 리스크 Washing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역사적 장면으로 종결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 국회는 시대상황을 제대로 연구해 무조건적 질타보다는 약속을 지킬 수 밖에 없는 조건들을 엮어내야 한다. 이번 국회는 국민과 국회의원들이 협업해 국감장이 CEO 리스크 세탁장으로 전락하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이번 국감이 대한민국 미래 기업생태계를 새롭게 정의하고 공론화하는 사건으로 발화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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