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_For_Thought

이번 학기에는 <조직구조와 개발>이라는 경영학과 고학년 전공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환경 변화에 적합한 조직구조를 디자인해주고 이 조직설계가 작동할 수 있도록 문화를 설계해주는 다양한 컨설팅 방법을 가르치는 과목이다. 어제 있었던 중간고사를 위해 다음과 같은 문제를 출제해봤다. 오픈 북 시험이어서 학생들은 교재, 구글 등 모든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매트릭스 영화의 가상세계는 더는 영화 속의 세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5G, 6G, VR, AR, MR, XR 기술발전,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빅데이터 분석 기술, IoT(사물인터넷), GPS,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등의 발전에 힘입어 매트릭스 세상은 일반기업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이름으로 구현되고 있다. 실제로 회사에서도 AI를 이용한 Business Analytics, 로봇의 상용화 등으로 경영자의 역할과 종업원의 전통적 일을 대체하고 있다. 이 가상세계가 구현하는 것을 인간이 더 잘할 수 없고 알고리즘도 이해도 할 수 없는 지점이 특이점(Particularity)이다. 특이점이 오면 가상으로 만들어진 아바타로서 나가 실제 나와 구별되지 못하는 세상이 도래한다. 요즈음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Meta Universe)도 말 그대로 가상세계(virtual universe)와 현실세계(real universe)가 통합되는 세계를 의미한다. 한국에서 메타버스 논의는 이런 근원적 변화를 위한 통합이 아니라 가상세계의 알고리즘 개발과 기술발달로 좁게 이해한다는 점이 큰 문제다.

알고리즘 특이점에 도달해 가상세계의 감옥에 아바타로 갇혀 사는 불행이 오기 전에 Z세대이자 디지털 네이티브인 여러분은 변화 컨설턴트로서 기업들에게 어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안을 할 것인가? 매트릭스가 지배하는 가상세계를 인간이 경영하는 시온의 현실세계와 제대로 통합하는 근원적 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략은 무엇인가?]

여러분이 이 문제에 직접 답하신다면 어떤 답을 제안해보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제안 중 저나 학생들이 놓친 포인트가 있으면 시험 리뷰시간에 학생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습니다.

학생들은 수업 중에 매트릭스 영화를 변화의 관점에서 분석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