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네트워크 레버리지 효과를 증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플랫폼이란 겉으로 보기에는 네트워크에다가 기업의 경계를 깔아서 회사를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진정한 네트워크 레버리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참여자들의 상호 호혜성, 형평성, 상호의존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상호 호혜성은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는 많은 플랫폼 참여자에게 큰 도움을 주고 참여자들은 십시일반으로 자신의 받은 혜택 중 아주 작은 포션을 넘겨주어도 많은 구성원이 참여하기 때문에 플랫폼 회사는 충분한 이득을 얻는 구조다. 둘째, 모든 참여자들에게 돌아가는 총이득과 회사가 가져가는 총 이득 사이에 형평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셋째, 상호의존성은 플랫폼 회사는 참여자들이 손님이 아닌 주인으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플랫폼 안에서 공동의 주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도록 상생의 가버넌스를 운영해야 한다.

대부분 우리나라의 플랫폼 회사들은 전통 조직 방식의 위계제에 플랫폼이라는 무늬로 포장한 유사 플랫폼 회사들이다. 이들은 처음에는 자선사업가 흉네를 내가며 공짜로 서비스를 제공해서 참여자들을 유입시킨다. 충분한 유입자들이 생기면 가두리 양식장을 만들어 이들을 가두어 놓고 자신들의 서비스를 가격을 메기기 시작해 결국은 비싼돈으로 사도록 강매한다. 플랫폼 모듈인 알고리즘을 조작해서 참여자들과 고객을 경쟁시켜 장삿군 속셈을 숨겨가며 돈을 번다. 결과적으로 유사 플랫폼 회사만 돈을 벌고 고객과 참여자들은 모두 이들 가두리 양식장에 갇혀 이들을 위해 돈버는 도구로 전락한다. 어느 시점이 되면 참여자를 주인으로 모시겠다는 처음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자신이 유일한 주인이라고 주장해가며 알고리즘을 갑질을 일삼는다. 결국 초기에 약속했던 호혜성, 형평성, 상호의존성은 온데간데 없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만들어진다. 최종 결과는 양극화다.

대한민국의 플랫폼 회사들은 대부분 유사플랫폼 회사들이다. 유사 플랫폼 회사들은 알고리즘을 교묘하게 조작해가며 고객과 참여자를 가두리장 사업에 동원하는 형태다. 이런 유사 플랫폼 회사들의 알고리즘 횡포가 근절되기 위해서는 이들이 사용하는 알고리즘을 공개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또한 이런 플랫폼 중계상들이 발을 못 붙이도록 블록체인 기술이 하루 빨리 상용화되어야 한다.

박수호 기자님 좋은 기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