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9-17 09:25
[N.Learning] 공명의 기적 징소리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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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의 기적
징소리
기적의 원리는 마음과 마음으로 연결된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한 큰 울림과 공명(synchronicity)이다. 내 삶의 서사가 누군가의 마음을 울리면 연결되어 있던 사람들의 마음이 동시에 울리고 집단적으로 울려진 마음이 나에게 반향으로 돌아오면 기적이 찾아온 것이 된다.
기적의 원리인 공명의 원리는 징채를 잡고 징을 울리는 것과 비슷하다.
내 삶이 만든 고유한 내러티브가 내가 잡은 징채이다. 징은 연결된 사람들의 묶여진 마음이다. 묶여진 마음은 목적과 사명으로 조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공동의 사명과 목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잊고 살던 사람들이 누군가가 휘두르는 징채에 감화되어 마음에 집단적 울림(synchronicity)를 만들어내면 기적이 된다.
우리의 미래인 공동의 목적과 사명이 숨겨진 징이다. 공유된 목적에 집단적 공명과 울림을 만들었을 때 집단적으로 깨워 일으켜지고 이 공명과 울림의 원천을 찾아 집단적으로 달려가게 만드는 자기조직화 과정이 기적이다. 공유된 사명과 목적이 기적을 만드는 보이지 않는 보이지 않는 징이다.
세상의 모든 미래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방식은 목적의 울림이 만든 공명의 기적인 셈이다. 아래 박정원의 시를 보면 우리는 누군가가 목적과 사명의 징채를 잡고 자신을 한 방 울려주기를 기다린다. 우리 모두는 한결같이 기적을 기다리고 있다.
삶의 이야기가 기적을 만드는 이유는 진실된 이야기는 빛보다 멀리가기 때문이다. 빛은 막힌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뚫지 못하지만 이야기는 공명을 타고 사람의 마음과 마음 속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여행한다.
특히 리더는 사람들로부터 징채를 위임받은 사람이다. 리더의 이야기가 울림없는 공허한 메아리로 끝나고 있다면 리더로서의 존재이유는 없다.
박정원 <징>
누가 나를 제대로 한방
먹여줬으면 좋겠다
피가 철철 흐르도록
퍼런 멍이 평생 지워지지 않도록
찡하게 맞았으면 좋겠다
상처가 깊을수록
은은한 소리를 낸다는데
멍울 진 가슴 한복판에 명중해야
멀리멀리 울려 퍼진다는데
오늘도 나는 처마 밑에 쭈그리고 앉아
서쪽 산 정수리로 망연히
붉은 징 하나를 넘기고야 만다
징채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제대로 한번 울어보지도 못하고
모가지로 매달린 채
녹슨 밥을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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