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11-23 10:00
[N.Learning] 현금이 미래라는 착각 맹목적 낙관주의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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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이 미래라는 착각
맹목적 낙관주의
대기업들이 현금만이 미래라는 잘못된 믿음에 사로잡혀 현금을 쌓아놓는 정책을 사용하지만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에 의해서 경기침체(Recession)가 현실화 된다면 가지고 있는 현 가치가 코앞에서 사라지는 형국이어서 어느 순간 현금은 휴지조각이 된다. 물론 높은 부채를 가진 기업들은 더 큰 위험에 처하지만 현금보유에다 미래의 승패를 거는 기업의 운명도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침체를 직면한 현금보유 기업들은 눈 뜨고 앉아서 화폐개혁을 당하는 꼴이다.
경기침체(Recession)은 모든 지표로 드러난 저성장 기조가 적어도 두 분기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지칭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4월에서 시작된 무역적자가 9월 말까지 292억불에 이르렀고 연말까지는 역대 최대치인 48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외환위기 직전 1996년의 적자액은 206억달러로 이 규모의 2.3배에 해당한다. 1964년 이래 최대 규모다.
사실 글로벌 경기침체를 피해갈 수 있는 기업은 없다. 문제는 경기침체라는 고통을 감내하는 방식에 따라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회복탄력성이 달라지고 이 회복탄력성에 따라 기업의 미래 지속가능성의 문제가 결정된다.
전망이론(Prospect theory)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칸느만과 터브스키의 주장에 의하면 사람들은 과거가 성공적이었을 경우 성향이 반드시 보수화 될 것임을 예측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과거에 성공했는데 보수화되지 않는 사람들은 인간의 길을 따르기 보다는 신의 길을 따르는 예외적 리더들이다. 이들 소수의 리더들만이 모두가 어려워지는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번성을 만든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어 수중에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경우 이들의 행동은 더욱 보수화되어 미래의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한다. 나이가 들어 익숙한 과거가 길어질수록 대부분 꼰대로 변한다. 나이가 들어도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고 산다면 대단히 성공한 삶이다. 특히 수중에 충분한 현금이 있을 때 이 현금을 지키기 위해 더 보수적으로 행동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성경에도 1달란트를 주인이 맡겼을 때 땅에 파묻어 1달란트를 보존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인 사람들임을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수중의 현금을 지키기 위해서 불확실한 미래를 위한 투자보다는 부동산을 사서 안정적으로 임대료를 챙길 수 있는 투기에 열을 올린다. 연예인들이 수중에 돈이 있을 때 부동산에 눈을 먼저 돌리는 것도 같은 현상이다. 다 미래에 있을 불확실성에 대한 과도한 예민반응 때문이다. 부동산 임대업은 1달란트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다.
과거에 성공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수중에 지켜야 할 현금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밖의 세계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스크린해서 과거를 정당화 시키는 정보로 끝임없이 바꾼다. 결국 이들의 과거에 대한 지독한 확증편향은 이들에게 맹목적 낙관주의 색안경을 끼게 만든다. 맹목적 낙관주의는 자신은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어서 미래 세상의 불행과 고통은 다른 사람을 다 거친후 마지막으로 자기자신에게 올 것이라는 근거없는 믿음이다. 이와 같은 확증편향에 근거한 낙관적 믿음은 현재 상태에 더욱 애착을 가지게 하고 현재를 지키는 일에 맹목적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이들에게 현금만큼 중요한 무기는 보이지 않는다. 현금으로 과거의 성공을 정당화 시키는 맹목적 낙관주의 안경을 쓰고 있다면 실제 미래의 기회 뿐 아니라 미래의 쓰나미가 들이 닥쳐도 이들은 보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아래 장표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식이 다른 두 종류 기업들의 재무적 성과(ROE)의 흐름을 보여준다. 검은 색의 S&P 기업들은 경기침체에 있던 경기회복에 있던 일관되게 현금흐름 중심의 생존에만 전략적 목표를 설정한 맹목적 낙관주의 기업들이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목적기업들은 목표와 목적을 직조해내서 어려움을 해결하는 현실적 낙관주의 기업들이다. 회복탄력성을 가진 기업들은 현실적 낙관주의자들이다. 이들은 어려운 상황에 진흙탕을 걷고 있어도 현실의 생존을 넘어서 미래를 구현하는 북극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운신의 범위에서 할 수 있는 실험과 투자를 지속하는 기업이다.
우리기업을 이끄는 경영자들도 지금과 같은 어려운 리세션의 기간을 슬기롭게 넘겨 회복탄력성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금이 최고라는 맹목적 낙관주의를 넘어서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에 대한 시각을 잃지 않는 현실적 낙관주의 시각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문익점은 경제적으로 암울함을 극복하지 못했던 조선의 미래의 고통을 인지하고 중국으로부터 목화씨를 몰래 들여와서 조선이라는 암울한 토양에 이식시켜 조선을 목화국가로 일으켜 세우는 물꼬를 마련했다. 목화씨는 조선에 현금이 아니라 어려운 현재를 극복할 수 있었던 약속어음이었다. 지금처럼 시대가 어려울 때일수록 현금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로 부터 당겨온 목화씨라는 약속어음이 절실하다.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로부터 목화씨를 가져와 현재에 식재할 수 있는 문익점같은 통찰력이 있는 경영자나 리더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