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3-30 11:41
[N.Learning] 나침반을 따라가는 삶
 글쓴이 : 윤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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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징편소설 연금술사(Alquimiste)는 자신만의 진북을 찾아 길을 떠난 사람들의 삶의 여정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연금술사는 자신만의 진북인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전해준다. 이 책에는 자기 자신의 진북 true north과 대면하고자 하는 삶에 대한 축복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책을 좋아하는 주인공 소년 양치기 산티아고는 며칠 계속 반복되는 꿈을 꾼다. 양과 함께 놀던 아이가 자신의 손을 잡아끌더니 이집트 피라미드로 데려가는 꿈이다. 그러던 어느 날 책을 읽고 있는 그에게 홀연히 한 노인이 나타나 가지고 있던 양의 십분의 일을 자신에게 주면 피라미드에 묻혀 있는 연금술의 보물을 찾는 길을 가르쳐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때 행운의 표지인 나비 한 마리가 팔랑거리며 두 사람 사이로 날아 들어왔고, 산티에고는 운명처럼 노인에게 값을 치르고는 금으로 된 흉패 한가운데 박혀 있던 흰색과 검은색 보석 '우림과 툼밈'을 받아든다. 그리고는 연금술을 찾기 위한 정처 없는 여행길에 몸을 싣는다.

산티아고에게 연금술은 단지 철이나 납을 금으로 바꾸어내는 신비로운 작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연금술은 만물과 통하는 우주의 언어를 꿰뚫어 궁극의 '하나'인 자신만의 진북에 이르는 길이다. 이 길은 각자의 참된 운명, 자아의 신화를 써가는 삶을 사는 것이다. 마음은 늘 우리에게 말한다. "자아의 신화를 살라". 평범한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가 마음의 속삭임에 귀를 열고 길을 떠나 궁극적으로 연금술사를 만나 자신의 보물을 찾기까지 극적이며 험난한 여정을 경험한다. 이 여정은 연금술사의 고로에서 진행되는 실제 연금술의 과정과 비슷하다. 연금술을 찾아 길을 떠난 중간 중간 산티아고는 많은 표적들을 만난다. 이 표적은 자신만의 연금술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간직한 사람들에게만 보인다. 이 표적은 자신의 진북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나침반의 역할을 수행한다.

책은 연금술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험에 들게 하는 사건을 경험할 것임을 예고한다. 이 시험은 진북에 이르는 길에서 부딪히게 될 큰 시험에 앞서서 예비시험을 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예비시험들을 포기하지 않고 통과하게 됨으로 자신을 더욱 단련시켜 진북을 찾아 나서는 여행을 완성시킬 힘의 원천이 될 것임을 설명하고 있다. '들어보게나. 누군가 꿈을 이루기에 앞서, 만물의 정기는 언제나 그 사람이 그 동안의 여정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시험해 보고 싶어 하지. 만물의 정기가 그런 시험을 하는 것은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네. 그건 배운 가르침 또한 정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세.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기하고 마는 것도 바로 그 순간이지. 사막의 언어로 말하면 '사람들은 오아시스의 야자나무들이 지평선에 보일 때 목말라 죽는다'는 거지.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네.'

젊은 시절에는 누구나가 자신만의 신화를 찾아 나서는 여행을 꿈꾸다가 나이가 들수록 이것을 잃어버리고 마는 삶에 대해서도 묘사하고 있다. '그것은 자네가 항상 이루기를 소망해오던 바로 그것일세. 우리들 각자는 젊음의 초입에서 자신의 자아의 신화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 그 시절에는 모든 것이 분명하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여. 그래서 젊은이들은 그 모두를 꿈꾸고 소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그 신화의 실현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해주지.' '그것은 나쁘게 느껴지는 기운이지. 하지만 사실은 바로 그 기운이 자아의 신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네. 자네의 정신과 의지를 단련시켜주지.‘

또한 진북을 찾은 여행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면 굳건할수록 우주나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신화를 찾아 떠난 사람들에게 길의 표식을 전해주고 이들이 길을 찾도록 도와준다는 점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