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초뷰카 시대 대한민국이 실현해야할 뉴 거버넌스
수목형생태계에서 리좀생태계로의 전환
리좀
생태계(Rhizome Ecosystem)는 수목형 생태계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수목형 생태계는 진화론의 적자생존과 자연도태의 원리가 작동되는 숲의 세계다. 수목형 생태계에서는 한 숲에서 큰 나무가 성장하면 이 나무의 뿌리가 토양의 양분을 모두 빨아들여 주변이 산성화된다. 수목형 생태계는 큰 나무 주변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문제를 초래한다. 생물학에서 수목형 생태계를 설명하는 원리인 진화론은 사회과학에서 신자유주의를 탄생시켰다. 신자유주의 시장에서의 진화론의 원리인 무한경쟁과 도태는 사회를 양극화시켰다.
리좀 생태계는 수목형 생태계와 달리 숲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의 뿌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사회과학적으로는 공동의 운명을 위해 연결이 증가되고 연결된 것들 사이에 상호의존성이 증가되는 사회를 의미한다. 경쟁도 하지만 경쟁은 서로의 성장을 격려하기 위한 스파링 파트너로의 경쟁이다. 스파링 파트너십을 통해 통해 서로의 성공을 돕는 일에 어느 정도의 크기로 성공할 수 있는지가 성공의 정의다. 리좀 생태계의 존재이유는 공동운명체로서의 지속가능성이다.
실제 대부분의 숲은 수목형 생태계를 구성하지만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 가장 오래된 지속가능성을 증명한 숲은 리좀 숲이다. 유타주에 있는 리좀 숲인 판도사시나무 숲은 생존연대가 8만년이다. 구석기 시대에 태어났다.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 중에는 세상에서 가장 나이가 든 숲이다. 나이는 8만년이지만 지금도 이 숲은 어떤 수목형 숲보다 더 생생하고 젊음을 누리고 있다.
신자유주의 거버넌스는 시장에서의 경쟁과 성장을 거래의 지배적 드라이버로 삼았다. 관리에서도 대리인 이론을 앞세워 피라밋 관료제를 탄생시켰다.
초뷰카시대의 드라이버는 지구의 생존과 관련된 지속가능성이 드라이버이다. 신자유주의 모형은 수목생태계 모형이라면 초뷰카시대는 연결을 기반으로한 지속가능성의 리좀생태계 모형을 지향하고 있다. 수목 생태계에서는 큰 나무가 성장하면 산성화로 주변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양극화의 문제를 초래했다. 리좀 생태계의 지배구조는 지속가능성이라는 공동의 운명을 위해서 각 나무의 뿌리를 서로 연결시켜 상호의존성을 높혀가는 형태로 공존, 공생, 공영의 지속가능성을 향유한다.
사회과학적으로 리좀 생태계가 구성되는 원리는 누군가가 설파한 존재목적이 주창자의 마음에 뿌리를 내렸을 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뿌리를 내려 이들의 마음이 공유된 목적으로 연결되어 만들어진 운명 공동체다. 목적은 이 공동체 구성원의 마음에 뿌리로 내려져 준거적 파워를 형성할 뿐 아니라 같은 존재목적의 뿌리를 가지고 있어서 공동 생태계로서의 집단적 준거적 파워를 행사한다. 이 집단적 준거적 파워가 미래를 위한 울타리로 둘러지고 이 목적의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서 모두가 울타리 안 운동장에서 제심합력해서 협업하는 전문가의 놀이터 구조로 거버넌스가 운영된다.
초뷰카시대 새로운 지평을 만들고 있는 공의기업(Company of Shared Purpose)은 리좀생태계의 원리에 근거해 세워진 회사들이다. 공의기업이 지금처럼 어려운 L자 경기 속에서도 신자유주의 수목형 생태계의 원리에 따라 운영하는 회사보다 몇배가 넘는 번성을 구가하는 이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Southwest Airlines, UPS, IDEO, Costco Container Store, Patagoia, IKEA, J&J, Trader Joe's, IBM, BASF, BOSCH, GORE TEX, 3M, Corning, Atomy 등도 전문가 놀이터가 운용되는 공의기업들이다. 이들은 지금 신자유주의 기업들이 공멸의 가능성에 쫒겨 ESG 운동을 시작하기 오래전부터 더 존재 목적을 기반으로 높은 곳에 더 평평한 전문가의 놀이터라는 리좀 생태계를 회사의 내재적 문화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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